美 국채금리 '무작위 행보' 위험.."내년초 -0.5%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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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우려를 따라 금리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이 마이너스(-) 0.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역발상적 전망이 나왔다.
현재 10년물 금리는 1.4% 수준이고 지난주에는 1.6% 넘게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졌지만, 오히려 더 큰 하락의 전조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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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세금환급 더해져 광의통화 급증"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물가상승 우려를 따라 금리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이 마이너스(-) 0.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역발상적 전망이 나왔다. 현재 10년물 금리는 1.4% 수준이고 지난주에는 1.6% 넘게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졌지만, 오히려 더 큰 하락의 전조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구겐하임투자가 발표한 투자노트에 따르면 스캇 미네르드 글로벌 수석투자책임자(CIO)가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1980년대 이후 10년물 금리를 사인(sine) 회귀분석으로 돌렸고, 분석에 따르면 내년 초 금리는 잠재적으로 -0.5%이라는 바닥까지 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표준편차 최고 1% 최저 -2% 범주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미네르드 CIO는 예측했다.
미네르드 CIO에 따르면 금리를 바닥 밑으로 끌어 내리는 최대 동력은 광의통화(M2)의 급증에 있다.
그는 투자노트에서 "재정부양안에 포함된 (일종의 재난지원금) 현금지급과 세금환급으로 더 많은 돈이 쏟아져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수익을 더 하려면 채권(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만기를 더 연장할 수 밖에 없다"고 적었다.
미네르드 CIO는 노벨상을 받은 유진 파마 경제학자의 '랜덤 워크'(random walk, 무작위 행보) 이론을 언급하며, 금리가 "눈길을 걷는 술 취한 남자"처럼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면서 예측하기 힘들게 움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미네르드 CIO는 미 국채수익률이 여전히 "일반적 방향,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장기 금리가 더 오르는 연속선상에 있다'고 기정사실처럼 여겨지지만, 역사는 좀 다른 얘기를 말한다"고 지적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장중 1.614%까지 치솟아 1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장기 금리는 1년 사이에 큰 폭으로 오르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대유행) 선언을 했던 지난해 3월 10년물 금리는 0.318%로 주저 앉았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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