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머니]中 출구전략 1호되나..금융시장, 부동산 거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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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 수장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경고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 운용 방향을 확정할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 직전에 고위 금융 당국자가 강력한 '경고음'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궈 주석은 세계 금융시장의 거품이 꺼질 때 중국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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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회색 코뿔소'
시장, 긴축신호로 해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금융 수장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경고했다. 중국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출구 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2일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적극적인 재정과 통화정책을 펼친 결과 선진국 금융시장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흐름이 배치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조만간 조정이 이뤄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거품이 크다”면서 “이는 금융시스템의 최대 ‘회색 코뿔소’라고 지적했다. 회색 코뿔소란 예측이 어려운 돌발 위험을 뜻하는 ‘검은 백조’와 달리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뜻한다.
궈주석은 “2017~2020년 4년간 중국 은행권이 처분한 부실자산이 8조8000억위안으로 앞서 12년간의 합계보다 많다”면서 “코로나로 파산 또는 상환불능 기업이 늘어 올해 부실자산 처분 규모가 더 늘어나고 심지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문제가 금융화 거품화 경향이 심각하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부동산대출 증가 속도가 8년만에 처음으로 다른 대출보다 낮아져 쉽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 운용 방향을 확정할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 직전에 고위 금융 당국자가 강력한 ‘경고음’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궈 주석은 세계 금융시장의 거품이 꺼질 때 중국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펼치며 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국유기업까지 디폴트를 선언하는 등 부채 문제가 심각한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고위층에서도 이에 대한 리스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재정부장은 지방정부 부채 증가와 미국의 공격적 경기 부양책,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고령화 등으로 중국의 재정이 심각한 위험과 도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충격과 싸우기 위해 시행된 재정 부양책을 축소하고 커지고 있는 부채 관리에 나설 것인지가 이번 양회의 중요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긴축 우려로 2일(현지시간) 나스닥, 다우존스. S&P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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