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단짝' 우멍다의 "나는 중국인입니다" 띄우는 중국 언론
“나는 중국인입니다.”
홍콩 영화 ‘소림축구’에서 감독 역할을 맡은 배우 우멍다(오맹달·吳孟達)가 지난 2019년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말이다. 우멍다는 지난달 27일 간암으로 숨졌는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뒤늦게 이 메시지 띄우기에 나섰다.
우멍다는 홍콩 송환법 관련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 8월 17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나는 중국인입니다(我是中國人)”라고 썼다. 또 중국중앙TV의 ‘오성홍기(중국 국기)에 14억명 깃발 수호자가 있다’는 내용을 포스팅하기도 했다.
우멍다 사후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우멍다가 남긴 메시지를 재조명하며 ‘진정한 애국심을 보여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국제라디오는 ‘우멍다가 남긴 웨이보 내용이 모두에게 감동을 던져줬다”고 했다.
우멍다의 마지막 글에는 104만명의 네티즌이 ‘좋아요’를 눌렀다. 댓글만 14만6000여개가 달렸다. 네티즌들은 “다음 생에는 우리 모두 단일 국가 사람이 돼서 만나자” “다음 생애에도 우리에게 교훈을 달라”고 했다.
이를 놓고 중국 정부가 홍콩 문제 해결을 위해 우멍다의 메시지를 부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4일 개막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선거제 전면 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콩 반대파의 정치권 진출을 봉쇄하기 위해서다.
우멍다는 1951년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태어나 7살 때 홍콩으로 이주했다. 1973년 연기자로 데뷔해 ‘천장지구’ ‘파괴지왕’ ‘영웅본색2’ 등 100편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저우싱츠(周星馳·주성치)와 함께 ‘서유기’ ‘도성’ ‘희극지왕’ 등에 출연했다. 한때 ‘주성치 사단’의 핵심으로 꼽히기도 했다.
우멍다 외에도 홍콩 유명 연예인들이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옹호하는 것은 빈번한 일이었다. 친중파로 잘 알려진 홍콩 배우 성룡(成龍·청룽)은 “홍콩은 내 고향이고 중국은 내 국가”라고 했다. 성룡은 최근에는 홍콩이 아닌 중국 본토 영화에 주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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