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브이로그 '아 출근' 신선함과 부작용 사이 [TV와치]

이수민 2021. 3. 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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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요소엔 왜 늘 부작용이 따를까.

신선함과 우려감 속 '아무튼 출근!'이 베일을 벗었다.

'아무튼 출근!'은 최근 유행하는 '직장인 브이로그(Video+Blog)'를 포맷화 시킨 예능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2'는 방영 전 김수민 아나운서 브이로그로 인해 대본이 유출되며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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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수민 기자]

흥행 요소엔 왜 늘 부작용이 따를까. 신선함과 우려감 속 '아무튼 출근!'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3월 2일 MBC 예능 ‘아무튼 출근!’ 첫 방송을 마쳤다. 요즘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리얼한 직장 생활을 들여다보는 관찰 예능이다. 지난해 파일럿 방영 이후 정규로 편성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은행원 이소연, 개발자 천인우, 기관사 심현민의 생생한 직장 생활이 공개됐다. 2부 기준 시청률 4.5%(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 이하동일)를 기록, 천인우의 밥벌이가 공개된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6%까지 상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아무튼 출근!’은 최근 유행하는 ‘직장인 브이로그(Video+Blog)’를 포맷화 시킨 예능이다. 코로나 시대 집콕 생활이 늘어나며 웹플랫폼 사용량 상승, 온라인 소통 증가 등으로 주목 받았다. 찍는 행위 혹은 시청만으로도 일상에 활력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었다. 다양한 직업군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이미 젊은 세대들에게는 익숙한 콘텐츠이지만, MBC는 이를 방송가로 적극 끌어들이며 본격적인 대중화를 선도했다. 첫 회 시청률이 말해 주듯 반응은 나쁘지 않다. 파일럿 이후 심기일전 준비한 만큼 곳곳에 신경을 쓴 흔적 또한 보인다.

나이, 성별 관련 없이 일반인으로 구성된 다양한 직업군을 배치해 현실감을 살렸다. 앞서 미디어를 통해 얼굴을 알렸던 천인우나 체얼리즘 기사로 주목받은 남형도 기자를 섭외해 첫 회 화제성도 살뜰하게 챙겼다.

‘밥벌이’라는 소재와 ‘브이로그’를 차용해 ‘요즘 세대 시청자’를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대로 순항하면 좋겠지만, 흥행엔 늘 부작용이 따른다. 소재로 성과를 거둔 듯 보이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도 명확히 존재하고 있다.

앞서 브이로그는 현실에서 다수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2’는 방영 전 김수민 아나운서 브이로그로 인해 대본이 유출되며 논란을 빚었다. 요식업 경우에도 레시피가 그대로 공개되며 기업과 개인의 마찰을 빚기도 했다.

곳곳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일부 기업에서는 직장 내 촬영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직장인 브이로그에 따른 기업 기밀 유출 이외에도 기업 이미지 손상, 저작권 및 사생활 침범 등 다수 문제가 지금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TV 방송을 통한 브이로그와 현실 브이로그의 차이점이 우려심을 증폭한다. 방송은 촬영 전 해당 기업과 수많은 상의 및 조율 과정을 겪는다. 이후에도 편집 등 수차례 피드백이 오간 후 비로소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 브이로그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철저하게 차단하기 위함이다.

이에 반면 일반 브이로그는 대부분 개개인의 영역에서 진행된다. 이는 기존에 발생했던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스란히 따를 위험성이 높다. 물론 이미 온라인상 유행하던 것을 방송화시켰다는 점에서 이를 모방심리 우려로 보기엔 어려움도 있다. 그러나 방송의 파급력은 분명히 다르다. 화제성은 대중의 호기심 자극 및 생활방식으로 직결된다. 이에 따른 부작용을 모두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어떠한 매체든 영향력이 커질수록 그 책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따질 필요가 있다.

호평 속에서 ‘아무튼 출근!’이 첫 발을 뗀 가운데, 소재의 명과 암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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