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저주?..사상 첫 동계 초등후 5명 사망

글 오영훈 기획위원 2021. 3. 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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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14좌 동계 마지막 미등봉이던 K2가 마침내 동계 초등됐으나, 잇따라 5명의 등반가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16일 네팔 등반가 10명이 동계 최초로 K2 정상을 밟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한편 등정이 이루어진 날 스페인의 세르지 밍고테(49)는 K2에서 하산하던 중 캠프1 주변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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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3월호 해외뉴스]
파키스탄 등반 영웅 알리 사드파라도 정상 등정 중 실종
K2 실종자 수색에 나선 파키스탄 군용 헬기.
히말라야 14좌 동계 마지막 미등봉이던 K2가 마침내 동계 초등됐으나, 잇따라 5명의 등반가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16일 네팔 등반가 10명이 동계 최초로 K2 정상을 밟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 중 등반대장 격이었던 니르말 푸르자는 인공산소를 사용하지 않고 오르기도 했다. 이들은 파키스탄 총리, 네팔 총리 등과 접견하는 등 국가적 영예속에 귀환했다.
세르지 밍고테.
한편 등정이 이루어진 날 스페인의 세르지 밍고테(49)는 K2에서 하산하던 중 캠프1 주변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GPS 추적 장치에서 홀로 하산하던 그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감지돼 인근 등반가들이 급히 접근했으나 소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타나스 스카토프
2월 5일에는 불가리아의 아타나스 스카토프(42)가 캠프3 근방에서 하산하던 중 역시 추락해 사망했다. 고정 로프가 눈 속에 묻혀 있었고, 영하 40℃의 추위 속에 피켈 없이 하산하다가 실수로 추락하고 말았다. 파키스탄 육군 헬기로 수색 작업 끝에 해발 5,500m 지점에서 시신을 찾아내 수습했다. 스카토프는 채식주의자로서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8,000m 고봉 10개를 오른 출중한 등반가였다.
인공산소를 쓰지 않고 K2 정상에 오른 니르말 푸르자. 영국 구르카 용병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세 명의 유명 등반가가 동시에 실종되기도 했다. 2월 5일, 욘 스노리(아이슬란드)와 부자지간인 알리 사드파라, 사지드 사드파라(파키스탄)는 캠프3(7,350m)를 출발해 정상으로 향했다. 무산소로 시도하는 칠레의 후안 파블로도 함께였다. 이 중 사지드 사드파라는 이날 오전 10시경 8,200m의 보틀넥 구간까지 올랐다가 산소장비에 문제가 생겨 하산할 수밖에 없었다. 캠프3로 내려온 사지드는 20시간을 기다렸으나 등정조로부터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 베이스캠프와 연락을 취해 헬기 수색을 펼쳤지만, 등정조의 종적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정상부 고도가 너무 높고 낮은 기온에 강풍 등으로 헬기 수색이 잘 진행되지 못했다.
사지드 알리 사드파라(좌), 욘 스노리(중), 무하마드 알리 사드파라(우).
특히 알리 사드파라(47)는 2016년 낭가파르바트 동계 초등에 성공했으며, 그외 8,000m 봉우리를 10차례 등정한 유명 등산가이기도 하다. 욘 스노리는 2017년부터 8,000m 고산등반을 성공적으로 이어 온 인물이다. 파블로는 앞서 사망한 밍고테와 같은 원정대였다. 밍고테의 사고 이후 등반을 계속했다가 변을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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