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풍자' 기안84, 이번엔 'N포 세대' 풍자 "결혼까지 욕심낸다니 불행의 시작"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2021. 3. 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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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연재 중인 웹툰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36)가 이번에는 내집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청년층의 현실을 풍자했다.

기안84는 최근 자신의 네이버웹툰 '복학왕'에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풍자하면서 네티즌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앞서 기안84는 복학왕 326화에서도 부동산 시장을 풍자하는 내용을 웹툰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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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서울경제DB
[서울경제]

자신이 연재 중인 웹툰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36)가 이번에는 내집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청년층의 현실을 풍자했다.

기안84는 2일 네이버 웹툰 '복학왕' 333화 '청첩장 3화'에서 주인공 우기명이 지인에게 청첩장을 전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내용을 보면 우기명의 지인은 "취업, 내 집 마련, 연애, 그리고 결혼까지···그 모든 걸 포기하고 나는 해탈의 경지 무소유에 다다랐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내 집 마련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우기명의 지인은 그러면서 "혼자 사는 것도 팍팍한데 세상 결혼까지 욕심낸다니 불행의 시작인 거다"라고도 말한다.

이같은 내용의 장면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청첩장 2화'에서 이어진 장면으로 이 지인은 "포기했다. 아파트도 그렇고 결혼도 포기했다. 결혼이라는 건 무시무시한 퀘스트"라면서 "퀘스트라는 건 하나씩 깨나가야 제맛이지만 나처럼 능력치가 안 되는 남자에게는 지옥이나 마찬가지다. 결혼은 능력있는 유저들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네이버웹툰 '복학왕' 캡쳐

기안84는 최근 자신의 네이버웹툰 '복학왕'에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풍자하면서 네티즌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1월26일 네이버웹툰에 공개된 만화 '복학왕' 328화(입주 1화)에서는 등장인물이 급등한 집값에 놀라 머리가 깨지는 장면을 그려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이른바 '대깨문' 비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 상황을 비판하는 '진정한 풍자 만화'라는 평가와 웹툰 댓글 게시판까지 정치 이야기로 채워지는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지적하는 의견이 맞섰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웹툰에서 왜 정치 이야기를 하느냐", "조회 수와 댓글 때문에 일부러 정치 이슈를 다루고 있다", "웹툰 검열 좀 해라" 등 기안84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집값 넘사벽, 임대주택 사라져야 한다", "이건 진짜 시대상을 반영한 진짜다", "현 정권 정치풍자 그 자체", "기안84 꿋꿋이 신념 보여달라" 등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앞서 기안84는 복학왕 326화에서도 부동산 시장을 풍자하는 내용을 웹툰에 담았다.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등장인물들이 '청약 대회'를 치르는 상황을 그리면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복주택과 임대주택 관련, "선의로 포장만 돼 있다", "그런 집은 너희들이나 실컷 살아"라고 말하는 장면을 두고도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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