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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을 그릴 때 사용한 재료나 도구는 다를지언정 제가 그리고자 하는 의도는 늘 변함이 없었습니다. 오직 제가 보고 느낀 북한산의 빼어난 풍광을 그림을 통해 다른 사람도 느낄 수 있도록 진솔히 담고자 했죠. 직접 능선에 서서 바라보면 모두가 감동하는 북한산의 모습과 기세를 충실히 묘사하는 그 자체로 그림의 가치가 충실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작가는 "북한산의 모든 풍광을 그림에 담겠다는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며 "과거 한양이라는 도시의 입지적 특수성과 북한산을 연관해 생각하면서 전경, 원경, 주능선, 주요 봉우리 및 계곡, 내경, 북한산성 등의 목차를 정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산을 그릴 때 사용한 재료나 도구는 다를지언정 제가 그리고자 하는 의도는 늘 변함이 없었습니다. 오직 제가 보고 느낀 북한산의 빼어난 풍광을 그림을 통해 다른 사람도 느낄 수 있도록 진솔히 담고자 했죠. 직접 능선에 서서 바라보면 모두가 감동하는 북한산의 모습과 기세를 충실히 묘사하는 그 자체로 그림의 가치가 충실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2월 3~8일 김석환 작가의 실경수묵화전 ‘현장의 필치로 담아낸 북한산’이 열렸다. 직접 북한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장엄한 북한산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북한산성 전경 한지에 수묵 2020년 1490×1050mm
김 작가는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직 건축가로 꾸준히 활동하며 수묵화 작품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8번째 개인전으로 그는 10년 넘게 북한산만 그리고 있다. 김 작가는 “북한산의 모든 풍광을 그림에 담겠다는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며 “과거 한양이라는 도시의 입지적 특수성과 북한산을 연관해 생각하면서 전경, 원경, 주능선, 주요 봉우리 및 계곡, 내경, 북한산성 등의 목차를 정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과 달리 붓펜을 대신해 모필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 점이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수묵산수인 실경산수화 또는 관념산수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북한산계곡 한지에 수묵 2020년 750×600mm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형태감각이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다. 이는 산행을 통해 현장에서 작업하기 때문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관찰하며 그 전체상을 파악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그의 수묵산수화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품을 보면 붓펜 대신 모필을 사용하며 선이 굵어지고 농담 표현도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 선이 굵어진 탓에 수묵화로서의 맛과 멋을 더욱 두텁게 드러낸다. 이전의 붓펜 작품은 선이 명료하고 견고하며 치밀한 인상을 줬다면, 이번 모필 작품은 한층 부드럽고 여유가 느껴진다.
북한산 국녕사 한지에 수묵 2020년 780×565mm
도구를 바꾸며 작품의 이미지가 달라졌지만,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북한산의 기세와 골격을 또렷하게 드러내려는 김 작가의 작품세계는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 산의 형태적 특징을 여실히 드러내는 작풍은 치밀하고 명확한 형태를 추구하는 건축가로서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 평론가는 “그의 북한산 그림은 발로 쓰는 시이자, 600여 년을 서울과 함께한 역사적 실체인 북한산에 대한 헌사”라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