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파일럿과 달라진 '자랑 빼고 공감 더하기' [TV와치]

송오정 2021. 3. 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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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이 파일럿과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는 지난해 8월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아무튼 출근' 때와 달라져 있었다.

다행히 정규 편성에서 '아무튼 출근'은 '자랑'을 버리고 '공감'을 더했다.

이러한 집중 포인트를 재정비함으로써, 자랑 전시로 끝날 뻔한 '아무튼 출근'은 진정한 '직장인의, 직장인에 의한, 직장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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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아무튼 출근'이 파일럿과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랑을 빼고, 공감을 더했다.

3월 2일, MBC '아무튼 출근'이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연금 전문가 은행원 이소연, 스타트업 개발자 천인우, 기관사 심현민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소연 은행원은 벌써 9년 차지만 본사로 자리를 옮겨 계장이 된 이후에도 팀 막내로서 회의를 준비하고 정리했다. 또한 퇴근 시간 1분을 남겨 놓고 걸려온 업무 전화를 상대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회생활에 뛰어들면서 고충을 털어놓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짠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또한 '하트시그널' 출연자로 알려진 천인우는 일상복인 상체와 달리, 파자마 바지를 입은 반전 하체로 재택근무 복장의 정석을 보여줬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난 현대인의 공감을 자아냈다.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몰랐던 다른 직업 체험을 간접 경험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자신의 업무에 프로페셔널하게 임하는 자세는 시청자의 응원을 자아냈다.

이는 지난해 8월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아무튼 출근' 때와 달라져 있었다. '아무튼 출근'은 직장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과 브이로그(Vlog) 형식을 빌린 새로운 포맷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파일럿은 93년생 5급 공무원, 91년생 화장품 기업 남직원, 92년생 1인 출판사 작가 등 화려한 스펙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유명 자동차 사진작가 백건우, 헤어 유튜버 기우쌤 등 유명인과 남다른 직업군이 등장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막강한 라인업으로 파일럿 1,2회 모두 화제성을 입증하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범한 직장인과 다른 스펙, 환경, 회사, 유명세가 방송 주된 포인트가 되면서 정작 '공감'은 빠져있었다. 평범한 직장인과 다른 특별한 직업·회사·스펙 '자랑'이 된 것이다.

물론 파일럿이라는 특성상 이목을 집중시킬 화제성이 필요했기에 이는 영리한 수가 됐다. 다만 이러한 수가 계속된다면 오히려 자충수가 될 우려가 있다. 기업홍보 수단에 그치거나, 상대적 박탈감으로 시청자 이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정규 편성에서 '아무튼 출근'은 '자랑'을 버리고 '공감'을 더했다. 또한 이번 이소연 은행원처럼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사회에 뛰어든 케이스 등 다양한 삶을 조명하기 위해 출연자 선정에 고심한 흔적이 묻어난다. 여기에 출연자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직업과 환경에 대한 직장인의 현실적 고민을 다루었다. 이러한 집중 포인트를 재정비함으로써, 자랑 전시로 끝날 뻔한 '아무튼 출근'은 진정한 '직장인의, 직장인에 의한, 직장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한편 '아무튼 출근'은 첫 방송부터 분당 최고 시청률 6%, 2부 4.5%(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순탄한 출발을 알렸다.

(사진=MBC '아무튼 출근' 포스터,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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