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V리그 남자배구 12일 재개? [스토리 발리볼]

김종건 기자 2021. 3.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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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라운드 첫 경기만을 마친 채 중단된 V리그 남자배구가 시즌 재개 준비에 들어간다.

KB손해보험 박진우와 홍보담당자의 확진판정으로 2월 24일부터 시즌이 멈춰버린 가운데 2주 중단 뒤의 일정을 새로 논의한다.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에게는 6일 정도의 준비기간을 주고 12~13일부터 시즌을 재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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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선수단. 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라운드 첫 경기만을 마친 채 중단된 V리그 남자배구가 시즌 재개 준비에 들어간다. KB손해보험 박진우와 홍보담당자의 확진판정으로 2월 24일부터 시즌이 멈춰버린 가운데 2주 중단 뒤의 일정을 새로 논의한다.

현재 KB손해보험은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전 선수단과 단장, 사무국장 등이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선수단의 격리해제 예정은 7일이다. 프런트는 하루 뒤인 8일 예정이다. 선수들은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 수원의 선수단 숙소에 모든 선수를 수용할 수 없어서 기혼선수는 각자의 집으로 보냈다. 제3의 장소도 따로 마련했다. 외국인선수 케이타는 구단이 마련한 별도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KB손해보험 케이타. 스포츠동아DB

당초 말리에 사는 케이타의 아버지는 아들의 경기를 보려고 지난달 21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비행기를 놓쳤다. 그날 열렸던 KB손해보험-OK금융그룹과의 경기 뒤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버지의 한국행은 일단 취소됐다. 새로운 경기 일정이 나오면 케이타의 아버지는 다시 한국으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다.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선수들은 자가 격리 상태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배구는 선수들끼리 많은 시간 손발을 맞춰봐야 하고 아무리 기초체력이 좋아도 배구경기를 위한 별도의 체력이 필요하다. 이를 배구인들은 경기용 체력이라고 부른다. 경기용 체력은 실전과 다름없는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과정이 없이 급히 실전에 들어가면 부상발생 위험이 크다. 시즌 도중에 갑자기 2주를 쉬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준비시간을 충분히 줄 수는 없다. 방송사정 때문에 프로야구 시즌과의 중복을 피해야 한다. 2021시즌 KBO리그는 프로야구는 4월 3일 개막이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의 무리는 감수해야 한다. 남은 6라운드는 총 20경기다. 각 구단은 시즌을 완주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시즌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남자부 실무회의를 4일 연다. 이 때 KOVO가 마련한 새로운 경기일정의 윤곽이 드러난다.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에게는 6일 정도의 준비기간을 주고 12~13일부터 시즌을 재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 경우 늦어도 4월 15일까지는 챔피언결정전을 마칠 수 있다. KOVO는 각 구단의 의견을 모은 뒤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와 최종 조율을 거쳐서 시즌재개 일정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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