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집단감염' 여파, 나흘 만에 확진자 400명대로(종합)

박경훈 2021. 3. 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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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검사 6만 4649건..전날보다 3만 3653건 늘어
수도권 임시검사소 3만 422건 검사, 113명 확진
6만 3644명 신규 백신 접종, 누적 8만 7428명
정 총리 "AZ 백신 고령자 접종, 의견 다시 모아 달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경기도 동두천시에서는 이틀 새 105명이 무더기 확진을 받았다. 3일 0시 기준 경기도 전체에서는 200여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에 대해 방역당국이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2일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확진자 생활권 ‘경기 북부’, 추가 전파 우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4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2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9만 816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6만 4649건으로 전날(3만 996건)보다 3만 3653건 늘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422건을 검사했으며 1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5명→388명→415명→355명→355명→344명→444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612명, 치명률은 1.7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이 줄어든 129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6만 3644명이 신규로 백신을 접종받았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만 5904명, 화이자 백신 1524명 등 총 8만 7428명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400명대로 뛰었다. 가장 큰 원인은 ‘동두천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이다. 경기 동두천시는 1~2일 지역 거주 외국인과 내국인을 합해 10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중 외국인이 96명이고 내국인이 9명이다. 외국인 확진자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주거지는 동두천이지만 직장 등 주 생활권은 양주, 포천, 남양주, 인천 등지로 조사됐다. 시는 현재 지역 내 등록 외국인 3966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자 접종 가능성을 방역당국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독일은 65세 이상으로 접종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프랑스는 74세까지 접종을 허용했다”며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한국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했다. 이날 정 총리의 요청에 따라 향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방통위, 백신 허위정보 신고게시판 운영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부통합 허위조작정보 신고게시판을 운영한다. 지난달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 대응 종합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로,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조작정보에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국민 누구나 백신 허위조작정보 신고게시판을 통해 허위조작정보로 의심되는 사안을 제보할 수 있다. 국민이 제보한 사안은 질병청 등 소관 부처에서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필요에 따라 삭제요청·수사의뢰 등 후속조치를 실시한다.

이날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한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19명, 경기도는 227명(국내발생 218명, 해외유입 9명), 부산 8명, 인천 20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6명, 광주 3명, 대전 2명, 울산 1명, 세종 4명, 강원 6명, 충북 19명, 충남 4명, 전북 5명, 전남 3명, 경북 6명, 경남 5명, 제주 4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8명, 유럽 4명, 아메리카 6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2명, 외국인 16명으로 검역단계에서 9명, 지역사회에서 9명이 확인됐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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