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역설..올 겨울 독감 바이러스 검출 0건

이병문 2021. 3. 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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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환자 1000명당 2명..올 겨울 독감 바이러스 검출도 0건

대표적인 겨울철 감염병인 독감(인플루엔자)이 올 겨울에는 유행하지 않고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역설인 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평소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이 독감예방으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2021년도 8주차(2월 15일~2월 20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유사 증상 환자)는 2명이었다. 5~7주차(1월 25일∼2월 10일) 1.9명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이번 절기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5.8명)보다 훨씬 낮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최고 환자 수 49.8명, 2018년 73.3명, 2017년 72.1명을 기록한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독감 의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8주차 연령별 의심 환자는 0세 0.8명, 1~6세 1.5명, 7~12세 0.5명, 13~18세 0.5명, 19~49세 2.5명, 50~64세 3.2명 등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보다 환자 수가 낮게 유지된 것이다. 이런 추이는 평소 독감 유행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지난해 44주차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 겨울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도 0건이었다. 8주차에 76건의 호흡기 검체 중 인플루엔자 양성은 없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사업을 통해 호흡기 감염증 환자 전체에 대한 유전자 검사결과를 토대로 독감 바이러스를 검출한다.

2018년과 2019년 절기에는 각각 36주차에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과 달리, 지난해 하반기에는 단 한 건도 바이러스가 집계되지 않았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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