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광의 일본통신] 자원봉사자 집단사퇴-성화봉송 포기 속출..도쿄올림픽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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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는 작년 7월 IOC 총회에서 결정된 일입니다.'
지난 2월 18일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새 위원장으로 취임한 하시모토 세이코 위원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IOC 및 도쿄도도 올림픽 중지나 연기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만큼 서두의 발언은 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일 것이다.
하시모토 회장도 7월 개최에 망설임이 없는 듯 보이나, 이달 말에 올림픽 자원봉사자 1000명이 사퇴한 것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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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새 위원장으로 취임한 하시모토 세이코 위원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여성 비하 발언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모리 요시로 전 회장의 후임을 둘러싸고 ‘여성이어야 한다’ ‘젊은 사람이어야 한다’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 출신이어야 한다’ 등 여러 조건이 제기되었는데 그 조건을 모두 충족한 사람이 바로 하시모토 세이코였다.
올해로 56세인 하시모토는 현역 시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동계 올림픽에 4회 출전했고 1988 서울 올림픽에는 자전거 경기에 출전했다. 일본 최초로 동계 하계 올림픽 모두 출전한 그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동메달리스트이다.
선수 은퇴 후, 자민당 후보로 나간 1995년 7월 참의원 의원 선거에서 당선 이후 현재까지 5선 연임, 경력 20년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는 담당 장관으로서 관여해왔으나 갑작스레 조직위원회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IOC 및 도쿄도도 올림픽 중지나 연기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만큼 서두의 발언은 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일 것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하시모토 회장의 발언에서는 선수 출신의 고뇌와 속내가 엿보인다.
‘원래 올림픽의 주역인 선수들이 지금도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올림픽을 개최해달라는 말 자체가 이기적이지 않나 하고 자책한다. 선수들이 혼란을 겪는 이유는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지지율 때문이다. 연기나 중지를 원하는 목소리가 많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7월 23일로 예정된 개막식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와중에, 여론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공영방송 NHK가 작년 7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더욱 연기해야 한다’가 35%, ‘중지해야 한다’ 31%, ‘2021년에 개최해야 한다’ 26%였지만, 작년 10월의 여론조사에서는 ‘더욱 연기해야 한다’ 25%, ‘중지해야 한다’ 23%, ‘2021년에 개최해야 한다’가 40%였다.
한편, 올해 1월의 여론조사에선 ‘중지해야 한다’가 37%, ‘더욱 연기해야 한다’가 39%로 중지나 연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77%에 육박했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Yahoo! JAPAN이 온라인에서 실시 중인 앙케이트 조사에서도 ‘중지해야 한다’가 76.2%, ‘더욱 연기해야 한다’가 12.7%로, ‘개최해야 한다’는 겨우 9.6%인 상황이다.
코로나19가 해결은커녕 수습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 지금, 도쿄 올림픽은 국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축제’인 것이다. 그런 만큼 하시모토 회장은 ‘재연기야말로 국민들의 반감을 사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1년 연기한 것으로 엄청난 비용이 들었고 (국민들의) 비판도 당연히 있다. 그런데 또 1년을 연기한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고 오히려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IOC도 재연기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중지도 없고, 재연기도 없다. 하시모토 회장도 7월 개최에 망설임이 없는 듯 보이나, 이달 말에 올림픽 자원봉사자 1000명이 사퇴한 것이 드러났다.
또한 3월 25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성화 봉송에는 시마네(島根)현 지방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화 봉송에 참여 예정이었던 연예인들도 잇달아 포기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과연 하시모토 회장은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인가.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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