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는 왜 SKT 옥동자 '원스토어'에 투자했나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의 지분을 사들여 공동 책임경영 체제에 합류했다.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는 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앱스토어)에 대항하는 '토종 연합군'이 공동 주주로서 결속력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분 투자에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원스토어의 기업 가치에 대한 확신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분 투자에는 해외 공룡 플랫폼 기업에 넘어가는 토종 플랫폼 시장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깔려 있다고 통신업계는 풀이했다. 앱마켓의 경우 구글(72.1%)과 애플(9.2%)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는다. 원스토어의 점유율은 20%에 못 미친다. 격전지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도 유튜브(62.3%)와 넷플릭스(16.3%)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연내 IPO를 추진하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도 지분투자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다. 지난해 거래액 증가율은 전년보다 34.4% 늘었다. 인앱결제 강제화로 갑질 논란을 빚은 구글 등 해외 앱마켓(18.9%)의 2배에 가까운 증가율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출범 이후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분투자를 계기로 통신 3사는 사업 협력 수준을 넘어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통신 3사는 원스토어 유료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현재 '매일 통신사 멤버십 1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국내 앱마켓 생태계의 상생과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는 2018년 결제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하고, 외부결제시스템 이용시엔 5%까지 낮췄다. 지난해엔 월거래액 500만원 이하 사업자(1만6000여개)의 수수료를 20%에서 10%로 낮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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