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은 왜 날이 추울때 많이 걸리나 [한방칼럼]

2021. 3. 3. 09: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간경향]
중풍(中風·뇌졸중)은 뇌혈관 순환 장애로 손상된 신경을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음(陰)과 양(陽)의 균형이 흐트러져 음이 부족해지고 양화(陽火)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발생한다. 과도한 성생활, 지방이 많은 음식, 지나친 음주와 흡연,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의 원인으로 심(心), 간(肝)의 화기(火氣)를 항진시켜 풍이 된다. 주로 40세 이후의 허약체질자에게 많이 발생하며, 혈관이 수축하기 쉬운 차가운 날씨에 번번이 발생하므로 기온이 떨어질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평소 목덜미와 어깨가 뻣뻣하거나,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거나, 한쪽 팔다리와 엄지와 검지가 저리고 힘이 없어 간혹 볼펜이나 수저를 떨어뜨리는 현상이 나타나면 중풍을 조심해야 한다. 평소 이러한 전구 증상(발병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 없던 사람에게도 갑자기 중풍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수분 또는 며칠 전부터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며, 혀가 부자연스럽고 손발이 저리다. 또 코피가 나거나 눈이 충혈되고 혈압이 높아진다.

중풍은 뇌혈관이 어떤 원인으로 막히는 뇌경색증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은 혈전과 색전증이 있는데 주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뇌출혈의 경우는 주로 젊은층에서 육체적 활동을 하는 시간에 많이 발생하며 전구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는 일과성 뇌 허혈 발작 등이 있다.

만약 풍이 발생해 의식 장애가 오면 일단 기도를 원활히 유지해 호흡 장애를 방지해야 한다.

대체로 소음인은 신경이 예민하므로 항상 여유 있는 생활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고혈압자는 평소 혈압을 자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변비로 인한 무리한 배변은 혈압에 영향을 미치므로 즉시 치료해야 한다. 목욕은 따뜻하게 하며, 급격한 냉온욕을 피하고 수면을 충분히 한다.

식이요법으로는 항상 담백하고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삼가고, 조리 시에는 불포화 지방산인 식물성 지방(식물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혈관에 탄력을 줄 수 있는 단백질과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향신료와 정제된 식품(설탕·밀가루·인스턴트 음식)을 금해야 한다.

특히 폭음·폭식을 잘하는 태음인은 몸이 비대하며 고혈압이나 심장혈관 질환이 쉽게 올 수 있어 중풍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다. 따라서 지방질 음식을 피하고 고단백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열이 많은 소양인은 특히 변비에 주의해야 하므로 섬유질 많은 식물성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중풍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채소류(미나리·양파), 과일류(살구·복숭아·귤), 곡류(율무·녹두·콩), 어패류(김·미역·다시마·해삼) 등이 있으며, 평소에 자주 먹는 양파와 마늘은 동맥경화 예방에 많은 도움을 준다. 식사 시 곡주 한잔은 중풍을 예방한다.

중풍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발병 부위 및 증상에 따라 침과 뜸 그리고 한약 복용과 물리요법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회복기에는 재활요법이 상당이 중요하며, 언어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언어 치료도 같이해야 한다.

민간요법에 의존해 병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만 평소에 고혈압이나 두통을 잘 느끼는 사람은 희첨(稀簽), 천마(天麻), 감국(甘菊)을 같은 비율로 넣어 하루에 7~5g을 차처럼 끓여 마시면 조금이나마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중풍은 뇌혈관이 어떤 원인으로 막히는 뇌경색증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권택현 마포삼성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주간경향 표지이야기 더보기▶ 주간경향 특집 더보기

▶ 네이버 채널에서 '주간경향' 구독하기

© 주간경향 (weekly.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신문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주간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