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박, 건강이상설에 소견서 공개 '몸 아닌 마음 아플라' [TV와치]

이해정 2021. 3. 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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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박이 소견서까지 공개하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이에 산다라박이 직접 소견서까지 공개하면서 일단 건강 이상설은 일축된 것으로 보인다.

산다라박이 '남들보다 목 근육이 크다'는 극히 사적인 신체적 특징까지 공개해야 끝난 건강 이상설에 과연 아무도 책임이 없는 걸까.

만약 산다라박이 소견서까지 보여주지 않았다면 건강 이상설이 언제까지 따라다녔을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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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산다라박이 소견서까지 공개하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뜬금없는 건강 이상설에 마음이 다치진 않았을지 우려스럽다.

3월 2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비디오스타'에서 MC 산다라박은 "저 건강합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부종이나 기타 염증 소견이 없고 정상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소견서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산다라박은 "남들보다 목 근육이 크다고 한다. 가족, 지인들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 그만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산다라박이 이처럼 건강한 상태를 증명하게 된 이유는 최근 갑상선 이상설에 휘말렸기 때문. 산다라박 목이 다소 부어 보이는 사진 한 장에 누리꾼들은 갑상선 문제를 의심했고, 그 의심은 기사를 통해 기정사실화됐다.

산다라박이 근황 사진을 게재할 때마다 '갑상선 이상설'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루머가 생성된 후에는 산다라박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오로지 그녀의 목에 집중됐다. 목을 조금 가리기라도 하면 의심은 확신이 되고, 추측은 사실이 되어 확산됐다.

이에 산다라박이 직접 소견서까지 공개하면서 일단 건강 이상설은 일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해결됐다고 봐도 정말 괜찮은 걸까. 산다라박이 '남들보다 목 근육이 크다'는 극히 사적인 신체적 특징까지 공개해야 끝난 건강 이상설에 과연 아무도 책임이 없는 걸까.

건강하다는 걸 확인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산다라박이 아픈 걸 걱정했던 건 애정 어린 마음이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방식이 틀렸다. 멀쩡한 동료에게 '오늘 아파 보인다. 어디 문제 있어?'라고 묻는 게 실례이듯 산다라박에게도 그런 식의 추측은 상처일 수 있다. 산다라박이 아무 이상이 없으니 다행이지 만약 정말 투병 상태였다면 더 큰 상처가 될 뻔했다. 자기 자신만 알 수 있고 또 알고 싶은 건강 상태에 대해 대중과 언론이 가타부타 하는 걸 좋아하는 연예인은 없다.

만약 산다라박이 소견서까지 보여주지 않았다면 건강 이상설이 언제까지 따라다녔을지 모르는 일이다. 무슨 중대한 사건에 휘말리기라도 한 듯 해명하는 산다라박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루머가 사실이 될까 서둘러 병원을 찾았을 산다라박 마음은 또 어땠을까.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연예인을 판단한다. 한 장의 사진만으로 건강 문제를 진단하고, 한 줄의 글만으로 모든 의중을 파악해 버린다. 우리 주변 그 누구에게도 하지 않을 선을 넘는 언행을 연예인에게는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유명세라며 기꺼이 견디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는 루머를 유명세라고 할 수는 없다. 산다라박의 경우처럼 본인이 잘못한 것도, 책임질 것도 없는 루머가 유명세라고 하기엔 너무 가혹하지 않나. '정상임을 증명'한다는 소견서 내용처럼 평범한 일상마저 증명해내야 하는 모습. 특정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과연 이런 일상을 감당해야 할까.

연예인도 사람이다. TV에 나오고, 유명하고,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가슴속 아픔이 절로 치유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대중의 시선에 다치고, 사소한 일로 뭇매를 맞기도 하는 게 연예인이다. 산다라박이 건강 이상설을 해명하며 몸은 괜찮을지언정 마음이 다치진 않았을지 걱정스럽다. 더 이상 유명세라는 이름 하에 애먼 연예인을 괴롭히는 루머가 생성되지 않길 바란다.

(사진=MBC every1 '비디오스타')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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