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의장, 정태영 부회장과 라면 끓여 먹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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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정태영(61) 현대카드·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석에서 편하게 만나 '라면'을 끓여 먹으며 또 한 번 친분을 과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과 정 부회장은 지난 주말이던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한 식당 주방에서 단출하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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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싱가포르行 앞둔 김 의장 행보 두고
정 부회장 "배민의 세계화 위해 떠난다" 격려
'배민현대카드' 계기로 쌓은 친분 이어가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정태영(61) 현대카드·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석에서 편하게 만나 ‘라면’을 끓여 먹으며 또 한 번 친분을 과시했다.
정 부회장은 이러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에 “우리는 무쇠로 볶는 중화요리는 안 되니까 라면이나 끓였다. 사실은 내가 못 하는 거지 이분(김봉진)도 요리고수의 스멜이 나온다. 배민(배달의민족)의 세계화를 위해 이제 곧 싱가포르로 떠나신다”는 글을 덧붙였다.
김 의장은 이달 중 싱가포르행(行) 비행기에 오른다. 우아한형제들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합작 법인이자 아시아 사업 본부인 ‘우아DH아시아’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DH는 2019년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4조75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조건으로 내건 DH의 요기요 지분 100% 매각 결정을 수락하면서 DH와 배달의민족의 합병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김 의장은 싱가포르에 설립되는 우아DH아시아 이사회 의장 겸 집행이사를 맡는다. 우아DH아시아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5대 5 지분구조로 세운 합작법인으로 한국을 포함해 방글라데시, 홍콩, 일본 등 아시아 15개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아시아 본부다.
김 의장의 향후 행보를 두고 정 부회장이 이날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덕담을 공개적으로 건넨 것이다.
둘의 친분은 지난해 국내 최초 배달음식 특화 신용카드 ‘배민현대카드’ 출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의장은 “배달의민족이 디자인·패키지 등을 제안했지만 혹시 현대카드의 정체성과 충돌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하자, 정 부회장은 “실제 제작 과정에서 불거질 현실적인 이슈들은 모른 척 하시고, 오늘처럼 계속 의견을 주면 된다”고 말하며 서로의 신뢰를 쌓아갔다.
협약식 기념사진에서도 두 사람은 나란히 보타이(bow-tie·나비넥타이)와 민트색 ‘배민라이더’ 헬멧을 쓰고 촬영하는 등 남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떡볶이·달걀프라이·생선 등 파격적인 디자인을 한 배달의민족 전용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배민현대카드’를 출시했다.
김 의장과 정 부회장은 사업적으로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인적 친분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김 의장은 정 부회장에게 ‘너에게 밥을 보낸다’는 문구가 적힌 5만원 어치 모바일 배달의민족 식사권을 선물했다. 정 부회장이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선물 받은 식사권을 직접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둘은 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도 서로를 ‘팔로잉’(친구 맺기)하며 팔로어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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