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좌측라인을 주목해야하는 이유, 3루수 마차도~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의 최강 라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3루수와 유격수 라인이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시범경기에서의 수비 동작.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야구에서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게 센터라인이다. 포수, 유격수-2루수, 중견수 라인이다. 이 라인이 강한 팀이 강하다. 그러나 내야 수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좌측라인이다. 핫코너 3루수와 수비의 핵 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이다. 우측라인의 중요성은 크게 언급되지 않는다.

이유는 우타자 중심의 타구가 3루~유격수 쪽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강팀들은 주로 좌측라인이 강했다.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팀들은 좌측라인이 돋보였다.

2016년 시카고 컵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유격수 애디슨 러셀,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브레그먼~카를로스 코레아,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디버스~잰더 보가어츠,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앤서니 렌든~트레아 터너, 2020년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코리 시거 등이다. 좌측라인이 올스타 멤버로 구축되고도 우승을 이루지 못한 팀이 콜로라도 로키스다. 우승은커녕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했다. 3루수 놀란 아레나도~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였다. 아레나도는 오프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돼 강한 좌측라인을 구축했다.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는 2019년 2월 10년 3억 달러 계약으로 핫코너를 지키고 있다. 마차도-타티스 주니어의 좌측라인은 공수에서 최강을 자랑한다. AP연합뉴스

2021시즌 가장 좌측라인이 강한 팀은 누가 뭐래도 김하성이 가세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3루수 매니 마차도(28)~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좌측라인은 수비뿐 아니라 공격까지 갖춘 최상의 라인이다.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는 강한 어깨와 수비폭이 대단히 넓다. 철벽급이다. 공격도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가 진정한 시험대다. 마차도와 타티스 주니어는 아직 풀시즌을 함께 뛰지 못했다. 2019시즌 타티스 주니어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84경기에 출장했다. 2020시즌은 60경기 단축일정이었다.

둘은 MLB 사상 최초의 3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한 좌측라인이기도 하다. 한 팀에서 2명이 동시에 3억 달러 계약은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일하다. 마차도는 2019년 2월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달 14년 3억4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뉴욕 양키스 투수 게릿 콜과 외야수 존카를로 스탠튼은 동시 계약자가 아니다. 스탠튼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계약한 뒤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케이스다.

대형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파이브툴 플레이어다. AP연합뉴스

공교롭게도 마차도와 타티스 주니어의 거액 계약은 MVP 스포츠 그룹 에이전시의 댄 로자노 에이전트가 엮어낸 작품이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2020-2021년 의문의 1패를 당한 게 타티스 주니어 게약이다. 호사가들은 마차도와 타티스 주니어의 계약 기간 동안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다면 에이전트 댄 로자노(53)에게 공로패를 줘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 2021년 샌디에이고 좌측라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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