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선수 교체, 변화무쌍했다..우려 지워낸 포항의 힘

박준범 2021. 3. 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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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스쿼드 변화가 많은 팀 중 하나다.

기회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포항 특유의 빠른 공격이 원활치 않았다.

100%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포항은 유연한 전술과 교체로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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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신광훈(가운데)이 지난달 28일 개막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변화무쌍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스쿼드 변화가 많은 팀 중 하나다. ‘척추 라인’으로 불렸던 최영준 일류첸코(이상 전북 현대)와 팔로세비치(FC서울), 김광석(인천 유나이티드)도 팀을 떠났다. 외국인 공격수 마리오 크베시치와 보리스 타쉬치도 입국이 늦어져 시즌 초반 가동이 어렵다. 그럼에도 포항은 지난달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개막전 인천과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쉽지는 않았다. 전반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회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포항 특유의 빠른 공격이 원활치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27분에는 아길라르에게 일격을 당하며 끌려갔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들어 적재적소에 교체 카드를 쓰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더욱이 단순 교체가 아니었다. 선수들의 위치를 계속해서 바꿔가며 변화를 줬고, 단숨에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 자원 이현일 빼고 스피드가 장점인 임상협을 투입했다. 임상협을 오른쪽 측면에 배치하고 팔라시오스를 중앙으로 옮겼다. 팔라시오스는 ‘가짜 9번’ 역할을 맡았다. 공격 라인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어 오범석 대신 전민광을 투입했는데, 오른쪽 측면에 서 있던 신광훈이 중앙으로 들어와 신진호와 호흡을 맞췄다. 신광훈은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완벽하게 해냈고, 후반 14분 중거리 슛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인천이 수비 라인을 내리자, 포항은 더 거세게 밀어붙였다. 김 감독은 알렉스 그랜트를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면서 이번에는 강상우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송민규~강상우~임상협 그리고 고영준까지 속도와 볼 키핑에 특화된 선수들이 공격을 책임지면서 인천의 수비는 흔들렸다. 결국 후반 26분 강상우의 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송민규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그랜트가 부상으로 빠지는 변수가 발생했고, 포항은 이호재를 전방에, 강상우를 다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내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타쉬치, 크베시치가 들어오면 분명 더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100%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포항은 유연한 전술과 교체로 승점 3을 챙겼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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