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감위원장 "美증시 버블 심각하다..곧 터질 것"(상보)

박형기 기자 2021. 3. 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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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슈칭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위원장(주석)이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통화 완화 정책으로 미국 증시의 버블이 심각하며,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그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과도한 금리 완화 정책을 쓴 결과, 자산 시장의 버블이 심각하며, 특히 미국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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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슈칭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이 전인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궈슈칭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위원장(주석)이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통화 완화 정책으로 미국 증시의 버블이 심각하며,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그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과도한 금리 완화 정책을 쓴 결과, 자산 시장의 버블이 심각하며, 특히 미국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버블은 터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런 경고를 날린 것은 중국에서 버블이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초완화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자금을 공급하고, 추가 자금은 중국에서 결국 수입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 4조 달러에 가까운 부양책이 나왔고, 또 추가로 1.9조 달러의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금리도 제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증시는 물론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 등 각종 자산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이 버블 기준으로 가장 주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버핏지수'다. 버핏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증시 시가총액 비율이다. 증시의 시총이 GDP의 70~80%면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고, 100%를 넘으면 버블이라고 판단한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01년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뷰에서 "적정 주가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척도"라고 강조하면서 유명해졌다.

워런 버핏. © AFP=뉴스1

현재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GDP의 228%에 달해 심각한 버블이다. 이는 2000년 3월 닷컴 버블 붕괴가 시작됐던 때보다 더 높다.

궈슈칭은 "선진국 정책입안자들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완화 정책이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에 비해 버블이 덜하다. 지난해 중국도 대규모 재정정책과 금리완화 정책으로 2.3%의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방보다는 강도가 덜 했다. 중국은 더 나아가 경제가 반등하자 이미 유동성 억제에 나서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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