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한국적인 미국영화 '미나리'[개봉DAY]

배효주 2021. 3.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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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빛나는 '미나리'가 드디어 국내 관객 앞에 베일을 벗는다.

미국 아칸소 시골 냇가 한켠에 미나리를 심으며 한 윤여정의 말처럼, '미나리 좋은 줄도 모르는 미국 애들'까지 홀린 '미나리'가 어떤 감동을 안길지 기대가 솟구치고 있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지극히 한국적인 미국영화 '미나리'가 국내 관객들에게 얼만큼의 감동을 안길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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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미국 애들은 미나리가 좋은 건지 모르지?"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빛나는 '미나리'가 드디어 국내 관객 앞에 베일을 벗는다. 미국 아칸소 시골 냇가 한켠에 미나리를 심으며 한 윤여정의 말처럼, '미나리 좋은 줄도 모르는 미국 애들'까지 홀린 '미나리'가 어떤 감동을 안길지 기대가 솟구치고 있다.

3월 3일 개봉하는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 세계 75관왕을 기록한,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는 작품이다.

배우진 팀 미나리(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는 극 중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이 담긴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연기 앙상블로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의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으로 분했으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온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할머니 같다'는 것이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영화와 드라마, 최근에는 예능 tvN '윤스테이'까지 오가며 전성기를 맞이한 윤여정이 맡았다.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앨런 김)과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노엘 케이트 조)까지 아역 배우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연출과 각본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실제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기에 '문라이트'와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해 미국 현지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미나리'에서 보여줄 윤여정의 연기가 얼마나 뛰어날지 궁금해하는 국내 팬들이 많다. 윤여정은 '미나리'로 북미에서만 연기상으로 26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스스로 "경악스러울 만큼의 놀라움을 준 작품"이라고 '미나리'를 표현한 윤여정은, 골든글로브 수상 후 "마치 축구 경기에서 이긴 기분이다. 정이삭 감독이 우리의 주장이었다. 너무 멋있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과 다시 한 번 시합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나이에"라는 벅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스티븐연 또한 '미나리'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 실제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2세대인 스티븐연은 주연배우로서 열연했을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할 만큼 '미나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그는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계 배우로서 소수 인종을 다루는 시나리오를 많이 받지만 주로 관객에게 그 인종과 문화를 설명하는 스크립트가 많다. 백인이란 주류의 시선으로 설명하려는 스크립트가 아닌, '미나리'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지극히 한국적인 미국영화 '미나리'가 국내 관객들에게 얼만큼의 감동을 안길지 기대가 크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15분이다.(사진=영화 스틸)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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