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군대] 육사 5년 만에 '남자 생도' 수석..그동안 어땠길래

장용석 기자 2021. 3. 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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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생도들 사이에서도 성적산출 방식 변경에 따른 불만이 비등했지만, 육사 측은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의 특성에 맞게 군사·체육 분야의 비중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이에 앞서 1997년엔 공군사관학교가 여생도의 입교를 처음 허용했고, 해군사관학교는 육사 다음해인 1999년부터 여생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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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금녀의 벽' 깨진 뒤 2012~13년, 2017~20년 여생도가 차지

[편집자주]'요즘 군대'는 우리 군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뉴스1의 연재형 코너입니다. 국방·안보 분야 다양한 주제를 밀도 있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임관식에서 졸업 생도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올해 육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서 5년 만에 처음으로 남자 생도가 수석을 차지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육군에 따르면 2일 서욱 국방부 주관을 육사 제77기 졸업·임관식에선 총 268명의 초임 장교 가운데 이윤호 소위(24)가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육사에선 작년 졸업·임관식 때까지 4년 연속으로 여생도가 수석 졸업했다. 졸업생 가운데 10%도 안되는 여생도들이 그간 수석을 '독차지'해 온 것이다. 2017년엔 여생도들이 졸업 성적 1~3위를 휩쓸어 관심을 군 안팎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육사 여생도 중에서 전체 수석 졸업자가 나온 건 2012년이 처음이었고, 2013년에도 역시 여생도가 수석 졸업했다.

육사는 지난 2014년부터 재학생 성적산출때 일반 학과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군사학·군사훈련과 체육, 훈육의 비중을 늘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2년 연속으로 여생도가 수석 졸업생이 되자 육사가 성적 변경 방식을 갑자기 바꾼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당시 여생도들 사이에서도 성적산출 방식 변경에 따른 불만이 비등했지만, 육사 측은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의 특성에 맞게 군사·체육 분야의 비중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육사가 '60년 금녀(禁女)'의 전통을 깨고 여생도의 입교를 허용한 건 1998년부터다. 당시 5주 간의 가입교 기간 남자 동기생들과 함께 군사 훈련과정을 소화한 여생도 24명이 처음 육사에 들어갔다. 이때 육사 수석 합격자도 사상 처음으로 여생도가 차지했다. 올해도 24명의 여생도가 졸업·임관식과 함께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에 앞서 1997년엔 공군사관학교가 여생도의 입교를 처음 허용했고, 해군사관학교는 육사 다음해인 1999년부터 여생도를 받았다. 육군 3사관학교가 장교 양성과정을 여성에게도 개방한 건 2015년으로 가장 늦다.

이 사이 간호·행정 등의 업무에 치우쳐 있던 여군의 복무 병과도 2014년 전체 병과로 확대됐고, 과거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특수전·테러진압부대 등에서도 현재는 여군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0년 11월 말 현재 전체 군 간부(장교·부사관) 가운데 여군은 총 1만3665명으로 약 7.4%를 차지한다. 국방부는 내년 말까지 여군 인력을 전체 군 간부의 8.8%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여군 가운데 중·대령 진급 선발자는 79명으로 2016년 대비 3.6배 늘었고, 2019년엔 최초의 여군 소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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