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미해결-옵션 소진-연봉상승' 최지만,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즌

안형준 2021. 3. 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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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이 시범경기 첫 출전을 준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월 3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4일 열리는 시범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오프시즌 탬파베이와 연봉조정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부진했음에도 연봉조정에서 승리한 최지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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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최지만이 시범경기 첫 출전을 준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월 3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4일 열리는 시범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우측 무릎 통증 때문이다.

MLB.com은 "최지만이 경기 전 훈련에 참가했다"며 "4일 지명타자로 출전한 뒤 문제가 없다면 5일에는 1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42경기에서 .230/.331/.410,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어느정도 만회를 해냈지만 좋은 2020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2018-2019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승세가 꺾였다.

탬파베이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약해진 만큼 아직까지 입지에는 대단한 변화가 없지만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지만은 오프시즌 탬파베이와 연봉조정에서 승리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부진한 최지만에게 185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최지만은 245만 달러를 요구했다. 연봉조정에서 승리한 최지만은 2021시즌 245만 달러를 받게 됐다. 눈앞의 승리를 따냈지만 장기적인 승리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탬파베이는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으로 선수의 연봉이 크게 상승하는 것을 경계하는 팀이다. 최저연봉 수준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시즌 연봉이 크게 오른 만큼 내년시즌 연봉은 더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최지만의 연봉을 어느 수준까지 감당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탬파베이는 시즌 30홈런 타자도 연봉 상승을 이유로 방출하는 팀이다. 최지만의 연봉과 성적의 손익을 계산해 얼마든지 논텐더 방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최지만이 이미 마이너리그 옵션을 소진했다는 것도 변수다. 옵션을 소진한 최지만은 이제 팀이 마음대로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다. 최지만을 빅리그 로스터에서 지우려면 웨이버 공시 절차를 거쳐야한다. 아직 플래툰 시스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최지만은 입지가 굳건한 선수가 아니다. 탬파베이가 선택할 수 있는 대체재는 얼마든지 있다. 캠프 초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시작이 늦어진 최지만이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탬파베이는 얼마든지 그를 웨이버 공시할 수 있다.

2018-2019시즌의 활약과 지난해 포스트시즌 성적을 감안하면 탬파베이를 떠난다고 해도 다른 팀의 부름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최지만의 포지션이 1루인 점을 감안하면 팀을 옮길 경우 탬파베이에서만큼 중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탬파베이에서 입지를 잃는다면 이제까지 빅리그에서 쌓아온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확률이 높다. 벤치멤버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최지만은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곧 30세가 된다. 영주권을 획득하며 병역 의무를 미뤄뒀지만 해결된 것이 아닌만큼 운신의 폭이 좁다. 최지만은 최근 추신수처럼 KBO리그 무대를 밟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병역 문제를 감안하면 최지만이 추신수의 뒤를 따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부진했음에도 연봉조정에서 승리한 최지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맞이했다. 2021시즌은 최지만의 향후 커리어를 결정하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그 시작은 아직 건강 문제로 첫 발을 내딛지 못한 시범경기가 될 것이다.

과연 최지만이 어떤 모습으로 캠프를 치를지, 어떤 2021시즌을 치를지 주목된다.(자료사진=최지만)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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