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공연 '기지개'..뮤지컬은 전석 매진 행진

장병호 2021. 3.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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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가 길고 긴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연장 내 방역지침 완화와 함께 대형 뮤지컬들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공연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지난달 개막한 대형 뮤지컬들의 흥행이 있다.

지난달 12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위키드'는 5년 만의 재공연이자 옥주현, 정선아 등 초연 멤버들의 복귀로 마니아는 물론 일반 관객의 발길도 이어지며 흥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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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공연시장 회복세
'맨 오브 라만차' '위키드' 스타 활약에
마니아·일반 관객 발길 이어져
2월 공연시장 매출액 167억
한 달 만에 4배 이상 늘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계가 길고 긴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연장 내 방역지침 완화와 함께 대형 뮤지컬들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국공립 공연장 및 예술단체들도 3월부터 새로운 시즌에 돌입해 공연시장에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지난달 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전석 매진을 기록 중인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공연 장면(사진=오디컴퍼니)
1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월 공연시장 매출액은 167억 7407만원으로 전월(37억 3090만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전인 지난해 11월(156억 7326만원)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다. 공연건수도 1월 351건에서 2월 431건으로 늘어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지난달 개막한 대형 뮤지컬들의 흥행이 있다. 세 차례 개막 연기 이후 지난달 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등 스타 배우들의 활약으로 오픈된 좌석 대부분이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위키드’는 5년 만의 재공연이자 옥주현, 정선아 등 초연 멤버들의 복귀로 마니아는 물론 일반 관객의 발길도 이어지며 흥행 중이다.

한 달 간 짧게 공연하고 1일 폐막한 ‘맨 오브 라만차’는 오는 24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장 공연을 결정해 흥행 기세를 이어간다. 조승우, 류정한이 출연을 확정해 전석 매진 행렬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어려운 시기에 ‘맨 오브 라만차’라는 작품이 주는 의미가 큰 만큼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보다 많은 분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 ‘2021 세종시즌’ 개막작으로 오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서울시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 홍보 이미지(사진=세종문화회관)
여기에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 주요 국공립 공연장이 3월부터 자체 기획공연으로 꾸린 시즌 프로그램을 개막 또는 재개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3월 25~28일 세종대극장)을 시작으로 ‘2021 세종시즌’을 선보인다. 총 56개 작품 393회 공연, 7개 전시로 꾸린 국내 국공립 예술기관 레퍼토리 시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음달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연기한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 등 대형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2021 세종시즌’을 취소하는 일 없이 가능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최근 연 ‘2021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장이라는 하드웨어를 가진 세종문화회관의 역할은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올해도 관객이 들어올 여건이 된다면 가급적 공연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립극장도 겨울 동안 잠시 쉬었던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다시 이어간다. 배요섭 연출, 이자람 음악감독이 참여하는 국립창극단 신작 ‘나무, 물고기, 달’(3월 11~2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을 시작으로 NT 라이브 ‘한여름밤의 꿈’(3월 26~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리어왕’(3월 31일~4월 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도 시즌 개막에 나선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단원 송정빈이 재안무해 호평을 받았던 ‘해적’(3월 23~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시즌 개막작으로 다시 선보인다. 지난해 대면 공연을 하지 못한 국립현대무용단은 남정호 예술감독의 안무작 ‘빨래’(3월 19~2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로 오랜만에 관객과 만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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