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김보연 "전노민과 재회 부담 無, 먼저 말 건넸다"[EN:인터뷰③]

김명미 2021. 3.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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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역시 김보연'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누군가의 '엄마' '시어머니' 수식어에서 벗어난 그는 말 그대로 신들린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배우 김보연은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승훈/이하 결사곡)에서 신기림(노주현 분)의 아내이자 신유신(이태곤 분)의 새엄마인 김동미를 연기하고 있다. 의붓아들을 짝사랑하는 새엄마의 기괴한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부르는 중. 반박 불가 '결사곡' 흥행의 일등공신이다.

올해로 연기 인생 47년. 김보연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나' 싶다. 어릴 때 사진을 보면 '일을 참 많이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어릴 때 잘난 척하면서 놓친 작품들이 많다. '이건 노출이 너무 심해서 못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들 중 좋은 작품들이 꽤 있었다"며 "나이가 들면서 종종 '그냥 할 걸 그랬어' 생각하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김동미는 노출 신이 있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캐릭터였다. 김보연은 "10년 뒤에 하라면 못 할 것 같더라. '지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목욕 신을 찍을 때도 '그래. 주름이 있더라도 내 긴 목을 드러내보자'고 생각했고, 수영장 신 역시 '내가 언제 이런 모습을 보이겠어. 가슴을 자신 있게 쭉 내밀고 찍자'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시청자들 역시 김보연의 과감하고 당당한 연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결사곡'은 김보연과 전노민이 공동 출연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결혼했지만, 2012년 합의 이혼 후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주 예고편을 통해 오는 3월 6일 방송되는 13회에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신이 나온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보연은 작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전노민의 출연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번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그냥 그쪽 집과 우리 집이 만나는 신인데, 노민 씨를 한 10년 만에 보게 됐다. 모습이 많이 변하지 않고 배우 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 내가 먼저 다가가 딸의 안부를 물었다.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 서로 연기자인데 뭐 그런 걸로 출연을 고민하겠나. 노민 씨도 크고 좋은 역할을 맡게 됐는데 당연히 해야 된다. 나 때문에 안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나도 너무 좋은 역할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안 하겠나."

'결사곡'을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게 됐다는 김보연. 그는 현재 할리우드 작품에도 캐스팅된 상태다. 지난 2019년 방영된 tvN 예능프로그램 '할리우드에서 아침을'이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라는 방해 요소만 사라진다면 '아멜리아 킴'이라는 이름으로 할리우드를 누비는 김보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보연은 "나이를 먹을수록 책임감 때문에 연기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요즘 많은 분들께 칭찬을 얻고 있는데, 제 연기가 안 좋아지면 '쟤 왜 저래'라는 반응이 나올 것 아닌가. 그래서 더 좋은 역할, 내가 놀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 나이 먹은 사람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유독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결사곡'은 이미 시즌1 촬영이 끝난 상태. 시즌2에서는 김동미의 흑화된 모습이 더 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김보연은 "시즌2 촬영을 포함해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냐"는 물음에 "상반기에는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하반기에는 노래를 하나 녹음하고 싶다. 내가 예전에 노래를 했던 걸 모르는 친구들이 많더라. '나 예전에 노래 했었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 또 예능프로그램 게스트 섭외도 정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나가 재미있게 놀고 싶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나를 보여주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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