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5분 충전 제로백 5.2초..전기차 왕좌 노린다

서진우 2021. 3. 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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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현대차 도전의 아이콘 '포니'
아이오닉5 디자인에 담아내
전기차 플랫폼 E-GMP 적용
운전석 편안한 '무중력시트'
깜빡이 켜면 차로 자동 변경
5분 충전하면 100km 주행
100km/h까지 5.2초면 충분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5(IONIQ5)'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올해 상반기 출시할 아이오닉5의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아이오닉5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지향점인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자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알리는 친환경 차량이다.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를 붙여 완성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처음 적용하고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량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반영해 전용 전기차만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아이오닉5 외부는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해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포니가 대변하는 현대차의 도전정신을 디자인에 담은 아이오닉5도 첫 전용 전기차로서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이오닉 5의 가장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아이오닉5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다.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됐다. 아이오닉5 전면은 좌우로 길게 위치한 얇은 전조등이 인상적이다.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셸(Clamshell) 후드를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뉘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함으로써 유려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측면은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직선으로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동급 최장인 3000㎜의 축간거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대차 전기차 역대 최대 직경이자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20인치 바퀴는 완벽한 전기차 비율을 선보인다.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첨단 이미지를 연출한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사양으로 일반 미러를 카메라와 모니터로 대체해 사각지대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아울러 지붕 전체를 고정 유리로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를 장착해 개방감을 향상시켰다. 태양광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를 연 최대 1500㎞ 늘려주는 솔라루프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이오닉5 실내는 E-GMP 적용을 통한 최적화된 설계에 편안한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해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백미는 '유니버설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다.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기능이 있으며 위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췄다. 하단 트레이는 노트북이나 핸드백 같은 수하물을 수납할 수 있다.

특히 최대 140㎜까지 후방 수평이동이 가능해 1열뿐 아니라 2열 승객도 활용할 수 있다. 시트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주는 1열 운전석과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 최대 135㎜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활용할 경우 아이오닉5의 실내는 휴식 공간, 일하는 공간, 여가를 즐기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실내 디자인과 넉넉한 적재 공간도 눈에 띈다. 아이오닉5는 히터와 함께 있던 블로어(송풍기) 위치를 이동시켜 슬림화한 콕핏과 초고강도 소재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시트 두께를 약 30% 줄인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비전인 지속가능성이 반영된 환경 친화적인 소재와 색을 아이오닉5에 가미했다.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 패드에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들어간 페인트를 적용했다. 시트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가 포함된 원단으로 제작했다.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사로 제작한 직물이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에 적용됐고 종이의 가벼움과 자연 소재 외관을 가진 페이퍼렛 소재가 도어가니시에 사용됐다.

아이오닉5는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를 주행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2초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아이오닉5가 고객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 활동이나 캠핑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도 전자기기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오닉5는 능동 안전 기반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차량내·외부의 위험 요소로부터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조향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도와주거나 저속으로 주행 중인 정체 상황에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 2)를 갖췄다.

차량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 모델이 5000만원대 중반이다. 전기차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하면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3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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