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렉스턴', 출력 높아 차체 큰데도 밟는대로 쭉쭉
쌍용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을 타봤다. 2017년 출시한 G4렉스턴을 완전 변경 수준으로 페이스리프트한 모델로, 쌍용차로선 큰 투자를 단행한 모델이다.
처음 차를 봤을 때는 “디자인은 참 잘 나왔다”는 생각과 함께 “너무 크고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형 SUV니 당연했지만, 운전이 부담스러워보였다. 그러나 실제 차를 몰아보니 기우였다. 차가 큰 만큼 주행감은 안정적이었고, 힘이 넉넉해(최고출력 202마력) 차가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졌다. 높으니 시야가 탁 트였고,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의 반응도 빨랐다. 견고성은 뛰어나지만 승차감은 떨어진다는 프레임 차체였지만, 단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디젤 모델임에도 미세한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기존 렉스턴에는 없었던 반자율주행 기능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도 탑재돼 앞 차와 거리를 유지하고 속도를 제한하면서 잘 달렸다.
쌍용차의 대표 모델인 만큼, 고급 소재와 옵션을 적용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나파가죽 시트는 퀼팅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웠다. 2열 시트는 등받이가 국내 SUV 중 최대인 139도까지 기울어진다. 3D 어라운드뷰와 국내 지도 정보가 꼼꼼히 담긴 내비게이션, 2열에 장착된 2개의 USB 단자와 12V 파워 아웃렛 등 편의 사양을 두루 갖췄다. 기본 트렁크만 해도 820L로 골프백 4개가 들어간다. 연비는 복합 기준 11.6㎞/L다.
쌍용차가 그동안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차가 팔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는 쌍용차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미국에 판매해 쌍용차를 회생시키겠다고 자신하고 있는데, HAAH도 분명 쌍용차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700만원부터 시작하며 시승 모델은 프레스티지(4145만원) 모델에 4륜 등의 옵션이 추가돼 463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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