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규제' 주도한 아베 측근 미쓰비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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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총지휘한 이마이 다카야(今井尙哉·63·사진) 씨가 한국 법원으로부터 징용 배상 판결을 받은 미쓰비시중공업 고문으로 내정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아베 정권에서 강제징용 소송 대응에도 관여했던 이마이 씨가 미쓰비시중공업에 합류하면서 향후 이 회사의 소송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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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소송 관련 역할 주목
니혼게이자이는 “고문 취임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미쓰비시중공업은 과거에도 경제산업성 출신 인사 등 전 관료를 고문으로 영입해 왔다”고 전했다. 경제산업성 출신인 이마이 씨는 2006년 1차 아베 정권 때 총리비서관을 지낸 데 이어 2012년 말 2차 아베 정권에서도 5명의 총리비서관 중 가장 높은 정무비서관으로 복귀했다. 공식적으로 정권 2인자는 관방장관이었지만 ‘숨은 2인자’는 이마이 비서관이었다. 아베 전 총리의 외교 전략에 깊이 관여했고, 2019년 7월 발표된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 규제를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이 들어서면서 총리 관저를 떠나 내각관방의 ‘참여’(고문)로 자리를 옮겼다.
아베 정권에서 강제징용 소송 대응에도 관여했던 이마이 씨가 미쓰비시중공업에 합류하면서 향후 이 회사의 소송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정부의 방침을 참고해 가며 소송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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