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외국인 92명 확진.."감염 경로 파악 못 해"
<앵커>
추가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또 무더기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100명 가까운 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오후 경기 동두천시 보건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외국인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외국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동두천시는 지역 내 외국인 3천900여 명을 대상으로 선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는데, 사흘 전 검사를 받은 외국인 중 81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제 검사에서 1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9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임승관/경기도 긴급대응단장 : 익명 기반의 검사자가 많고, 언어적 소통이 쉽지 않아 다른 때보다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최근 남양주와 포천 등에서 연이어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방역 당국은 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외국인들이 감염의 통로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확진자들이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지하철을 이용했는지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동두천시는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내일로 연기했고, 경기도는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 기숙사가 있는 제조업체 1만여 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도는 외국인 고용 사업주와 근로자 등에게 공문과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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