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소멸 시대, 작은 학교의 변신
[KBS 대구]
[앵커]
오늘 대구경북 학교들도 일제히 개학과 입학을 했는데, 점점 줄고 있는 학생 수 문제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저출산 여파로 폐교 위기까지 갔던 지방 중소도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최근 다시 학생 수가 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그 비결을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학년 꼬마들이 학생이 된 첫날, 선생님의 선물과 언니 오빠들의 환영 꽃다발을 받으며 새로운 출발점에 섭니다.
귀여운 동생을 바라보는 형, 누나도 한껏 들떴습니다.
[석지환/5학년 : "1학년 친구들이 와서 좋고, 동생이라도 친구들처럼 잘 대해주고 싶어요."]
[이연우/4학년 : "만나면 같이 시간이 된다면 놀고 싶고, 노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술래잡기도 하면 좋겠어요."]
70년 역사를 가진 이 초등학교는 한때 학생 숫자가 20명 아래로 줄면서 폐교까지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적은 학생 수는 오히려 맞춤형 수업의 계기가 됐고, 외국어와 인성,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교육을 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10㎞ 떨어진 도청 신도시에서 아이들이 찾아왔습니다.
올해 경북에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23곳, 하지만 이 학교의 신입생은 13명, 전교생도 60명을 넘겼습니다.
[김현광/신성초등학교 교장 :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 여기 오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다음에 학생과 학부모하고 소통을 하면서…."]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초중고 학생 수가 3만 명 넘게 줄어들 정도로 지방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이 된 시대, 농촌 작은 학교가 새로운 생존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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