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연장 끝에 패배한 이상민 감독 "패턴 지시 잘못한 내 탓"

[점프볼=잠실/김주연 인터넷기자] KT와의 연장전 끝에 패한 이상민 감독이 패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서울 삼성이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88-93으로 패배했다. 삼성은 KT전에서의 열세(1승 3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던 양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접전 끝에 삼성은 경기 종료 15여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서 김동욱이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지고 말았다.

삼성은 패배와 동시에 5위 KT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아쉬운 경기다. 마지막 패턴 지시를 내가 잘못해서 턴오버가 나왔다. KT가 운이 따라준 듯하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삼성이 패배만큼 뼈아팠던 점은 팀의 핵심인 김시래와 김동욱이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4쿼터 후반 김시래는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이에 이 감독은 "아직 김시래의 부상부위는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김동욱도 앞쪽 발목이 좋지 않은데 중요한 경기라 기용했다. 졌기도 했지만 가장 핵심인 두 선수가 다쳐서 걱정이다"라고 부상선수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김시래와 김동욱의 컨디션을 보고 다시 재정비해서 남은 경기 준비해야 한다. 6강 진출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끈을 놓지 않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주연 기자 sim19jy@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