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첫 입학식.."기대 반 우려 반"
[KBS 제주]
[앵커]
지난해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온라인 수업이었죠.
코로나 장기화 속 올해는 상당수 학교에서 입학식과 전체등교가 이뤄졌는데요.
강인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방을 메고 마스크를 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첫 등굣길에 나섰습니다.
방역 때문에 입구에서 반과 담임 선생님만 확인하고 돌아서야 하는 엄마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한민수/1학년 학부모 :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같이 가족들이 와서 다 축하해줬을 텐데 그걸 못하니까 좀 아쉬운 것 같아요."]
체육관에선 1학년 학생들만의 '거리두기'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틀려도 괜찮아요. 잘 몰라도 씩씩하게 말하기 약속할 수 있어요? ) 네."]
이 학교는 학생 수가 750명을 넘어 2/3등교가 원칙이지만 학부모와 교사 설문조사 결과 각각 70% 이상이 전체등교에 찬성해 정상등교를 결정했습니다.
[강정림/삼성초등학교 교장 : "양치질하지 않고 개인 물병을 사용한다든지 교실에서도 충분한 거리를 둬서 책상을 배치한다든지 마스크 필수 착용 등 여러 가지를 철저하게 준수할 수 있도록…."]
그동안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친구들을 만날 수 없었던 아이들은 정상 등교가 반갑기만 합니다.
[이하민/삼성초등학교 5학년 : "지구 끝까지 우주만큼 오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친구들도 못 보고 아쉬웠거든요."]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도내 191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81% 학교에서 전체 등교가 이뤄졌습니다.
이 고등학교 2학년은 온라인에서 개학했습니다.
["얘들아 수업 진도는 온라인 때 나가기로 그리고 오프라인 땐 등교하면 뭐하기로 했어요?"]
전체 학생이 천 명이 넘어 3학년만 제외하고 온라인 수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19속 첫 입학식과 전체 등교.
도내 36개 초·중·고등학교는 여전히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가운데 새 학기 속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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