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지역대 최악의 미달 사태..학령인구 감소 직격탄
[KBS 대전]
[앵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우리 지역 대학들도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습니다.
정원을 2백 명 이상 못 채운 대학도 속출해 대학마다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위기에 빠진 지역 대학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 살펴보겠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에서 가장 안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건 배재대입니다.
전체 모집인원 2,048명 가운데 238명이 미달됐습니다.
일부 학과의 경우 모집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입니다.
추가 모집 합격자에게 첫 학기 등록금 면제와 기숙사 무료 제공 등을 내걸고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었지만, 충원에 실패하며 미달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대학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배재대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구성원이 충격에 빠진 상태이지만, 조직개편이나 학제개편을 원활하게 진행해서 내년 입시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대전권에서는 목원대 208명, 중부대 206명, 대전대 185명 등 다른 대학들도 줄줄이 미달됐습니다.
천안·아산권도 예외가 아니어서, 호서대 91명, 백석대 58명, 남서울대도 28명이 미달됐습니다.
미달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입니다.
이번 입시에서 모집 인원은 55만 5천 명으로, 수능 응시인원보다 6만 명이나 많았습니다.
수도권과 가까운 대전과 천안·아산권은 그동안 경상이나 전라도보다 입학자원이 비교적 풍부했던 터라, 이 같은 대규모 미달 사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어렵지만 그래도 올해까지는 어느 정도는 (정원을)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충격파가 더 크고..."]
대학 입학자원은 해마다 계속 감소해 2024년에는 미충원 인원이 1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대학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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