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닭·오리 가공공장 코로나19 집단감염 '비상'
[KBS 청주]
[앵커]
진천의 닭과 오리 가공업체 2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보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확진자가 40명을 넘었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자, 진천군이 방역 수위를 한층 높이기로 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진천의 한 닭 가공업체입니다.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일하는 50대 러시아인 직원이 확진된 뒤 가족 두 명도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이어 같은 생산라인 직원 40여 명을 검사한 결과, 외국인 근로자 10여 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업체 측은 일부 시설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김민기/진천군 보건소장 : “탈의실 휴게실에서 같이 함께 얘기를 하고 마스크를 안 쓰고 하다 보니까 많이 감염되는 것 같고요. 문 손잡이라든가 감염된 곳을 만지다 보니까...”]
하지만 누가 언제, 어디서 감염돼 집단 감염으로 확산했는지 정확한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나머지 직원 570여 명도 진단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충북 진천의 한 오리 가공업체에서도 최근 2명이 격리 해제를 앞두고 양성으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20명을 넘은 상황.
진천군은 방역 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업체에는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역 내 외국인 만여 명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송기섭/진천군수 : “급증하는 외국인 근로자 확진 사례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력해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는 심야 모임을 집중 단속하고...”]
방역 당국은 확진자 파악이 늦어질수록 집단 감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되도록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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