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여권 도입 논의 중..시기는 지켜봐야"
[앵커]
신규 확진자는 344명 늘어 사흘째 300명대였습니다.
당국이 설 연휴 전과 후 감염사례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직후 환자가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절 가족모임으로 인한 감염이 절반 이상이었고, 직장과 지인을 통해서도 전파됐습니다.
방역당국은 14일까지로 연장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백신 접종은 오늘(2일)로 닷새짼데요, 누적 접종자가 2만 3천명이 넘었습니다.
접종 후 신고된 이상 반응은 150여 건으로, 모두 가벼운 증세였습니다.
내일(3일)부터는 지역과 권역별 접종센터에서도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우리 정부도 다른나라에서처럼 백신여권 도입과 관련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백신여권이란 접종 증명서를 말하는데, 논의 초기 단계에서 짚어야 할 사안들은 무엇이 있는지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신 여권은 어떤 형태로든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정부가 보증하자는 구상입니다.
논의가 앞선 유럽에선 석 달 안에 도입하자는 합의까지 나왔습니다.
관광이 중요한 유럽으로선, 여름 휴가철 전에 여행 제한을 풀어보려고 속도전을 벌이는 겁니다.
백신 접종 초기 단계인 우리 정부는 백신 여권 도입 가능성에 그간 다소 선을 그어왔습니다.
[정은경/질병청장/지난달 24일 :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이것을 여권이라는 형태로,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그런 국제적인 원칙을 만들 것인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직 진행된 바는 없고."]
그러다가 오늘 "백신 여권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제도화 시기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도입까지는 상당한 장애물이 있다는 진단입니다.
백신 여권을 받은 외국인이 입국한다면 격리를 어느 정도 면제할지 여부부터, 백신을 맞아도 감염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백신 효능 등을 다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차별 논란도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 접종률은 3% 수준, 당장 도입한다면 이스라엘과 영국 등 일부 국가의 일부 국민 말고는 백신 여권을 손에 쥐기 어렵습니다.
국내로 좁혀 봐도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어, 여행 제한이 풀리는 시점이 연령과 직업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국가예방접종 증명을 실제 출입국 용도로 쓸 지, 혹은 현행 QR체크인처럼 다중 이용시설 출입 때 적용할 지 같은 여러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강민수
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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