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서 이틀 동안 외국인 84명 확진..감염경로 '미상'
[앵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경기 동두천시에서 이틀 동안 외국인 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자발적으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았는데, 사는 곳도, 일터도 모두 다양해 감염 경로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동두천시 중앙도심공원 내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입니다.
지역 내 외국인 확진자들이 대거 나왔다는 소식에 하루 종일 검사 희망자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주비스/나이지리아인 : "저랑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어린이집에서 2살 아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오게 됐습니다."]
이 선별 검사소에서 사흘 전에 검사를 받은 외국인 5명과 이틀 전에 검사를 받은 외국인 79명, 모두 8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79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틀 전은 일요일이었는데, 이 날 검사를 받으러 온 외국인은 모두 435명으로 이 가운데 18% 정도가 감염자였던 겁니다.
이들 대부분은 국적과 사는 곳, 직장이 모두 다양했고 동두천 지역 목사 등의 독려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부분 무증상 확진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임승관/단장/경기도 긴급대응단 : "(확진자들이) 수십 개 사업장에 분산돼 있는 거라면 동두천시와 인근 지역의 유행 확산에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의 근거가 될 것이고요."]
동두천시는 확진자들이 급증하자 교육청과 협의해 내일까지 이틀 동안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또, 등록된 외국인 3천 9백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는 물론 불법체류 상태인 외국인들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안재욱
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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