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시즌 최다 31점' KT, 연장 접전 끝에 삼성 꺾고 3연승 질주
[점프볼=잠실실내/서호민 기자] KT가 허훈이 빠진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부산 KT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3-88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22승 20패로 단독 5위를 유지하며 6강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공동 3위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줄였다.
허훈이 2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KT는 브랜든 브라운이 올 시즌 최다인 3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밖에 박준영(16점), 김영환(13점), 양홍석(12점), 클리프 알렉산더(10점)까지 총 5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연장전 승리를 도왔다.
1쿼터부터 삼성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힉스가 그 중심에 있었다. 힉스는 픽-앤-롤, 픽-앤-팝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1쿼터 9득점으로 삼성의 리드를 이끌었다. 장민국은 외곽포 2방과 김진영은 공격 리바운드 3개를 따내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KT는 삼성 킬러 김영환을 중심으로 박준영이 분전했으나 초반 잇따른 실책으로 초반 기선 싸움에서 밀렸다. 1쿼터는 20-15로 삼성 리드.
2쿼터, KT가 조금씩 힘을 냈다. 앞선 전자랜드 전에서 맹활약했던 브라운이 물 만난 물고기 마냥 삼성 수비를 무너뜨렸다. 브라운 1쿼터에만 3점슛 두 방 포함 75%의 야투율로 12점을 몰아치며 KT의 추격 선봉에 섰다. 파울로 얻은 자유투도 4개도 모두 깨끗이 성공시켰다. 쿼터 막판엔 김영환까지 골밑에 가세, 금세 역전에 성공한 KT다. 전반은 38-35로 끝났다.
3쿼터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이었다. 삼성은 쿼터 초반 김동욱의 3점 슛과 김시래의 돌파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KT는 외곽포로 맞받아쳤다. 오용준, 김영환에 이어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양홍석도 침묵을 깨고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단, 한 가지 옥에 티는 쿼터 막판 브라운이 연속 실책을 범하면서 더 달아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3쿼터 내내 치열하게 치고받은 양 팀은 58-58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승부의 4쿼터, KT가 도망가면 삼성이 따라붙는 형국이 줄곧 이어졌다. 브라운이 활개를 친 가운데 양홍석까지 완전히 살아나며 KT는 종료 4분 30여초를 남기고 5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도 김동욱이 3점 슛 두 방을 꽂아 넣으며 경기는 다시 혼전.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김시래가 왼 발목 부상으로 코트 밖을 빠져나갔지만, 오히려 삼성 선수들은 똘똘 뭉쳐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장민국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77-7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T에게도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박지원이 베이스라인을 파고 드는 돌파 득점을 성공, 경기는 77-77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힉스가 회심의 골밑슛을 노렸으나, 공은 림을 외면하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김동욱이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무너졌다. 남은 시간, KT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차분히 성공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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