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급행철도·재건축 단지로 매수세 몰려
김희진 기자 2021. 3. 2. 20:52
2·4 대책에도..지난달 수도권 집값 12년 만에 최대 상승
[경향신문]
정부의 ‘2·4공급대책’에도 2월 한 달 동안 수도권 주택가격이 1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잇따라 공급확대 신호를 내놨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과 서울의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한 달 동안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1.17% 상승했다. 월간상승률로 보면 1.80%를 기록한 2008년 6월 이후 12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경기(1.63%)와 인천(1.16%) 모두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GTX-C’ 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3.92%)와 의정부시(2.76%), ‘GTX-B’ 노선이 예정된 연수구(2.96%) 등이 급등했다.
서울 집값도 0.51% 오르면서 전달(0.40%)보다 상승폭을 넓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노원구(0.86%)와 서초구(0.60%), ‘GTX-C’ 노선이 예정된 도봉구(0.81%) 창동역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를 보면 2월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8억975만원으로 ‘8억’ 선을 처음 넘어섰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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