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절차 따라 의견 개진해야"..윤석열에 경고?

조국현 2021. 3. 2. 20: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중대 범죄 수사청 신설 움직임을 강도높게 비판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하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원론적인 말로 들리지만 윤 총장을 향한 강력한 경고 신호로도 읽힙니다.

이어서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직을 걸고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막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비교적 차분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회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의견을 종합해 입법권을 행사할 거"라며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으면서도 윤 총장의 발언이 국회를 존중하지도, 또 차분하지도 않았다는 뜻을 분명히한 겁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중대범죄수사청은 논의의 시작 단계인데, 윤 총장이 과잉 반발하는 게 조급해 보인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역시 임기 4개월 남은 검찰총장의 발언이라고 평가 절하하면서, 개의치 않겠단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영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 총장이) 임기를 4개월 남겨두고서 하신 말씀이고요. 검찰총장의 말씀으로 보고, 저희 국회의 역할은 충실히 진행할 겁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중대범죄수사청 법안은 의견 수렴이 필요해 3월 중에 발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윤 총장과 당장 충돌할 일도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총장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 자체를 폐지하려 한다며 정부와 검찰 사이 갈등의 틈을 파고 들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수사의 칼날이 자신들을 향하니까 검찰총장을 쫓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그래도 역부족이니까 검찰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서..."

야당의 지원 사격에도, 청와대와 여당은 이른바 추윤 갈등과 같은 불필요한 충돌은 삼가겠다는 의지가 강해, 윤 총장의 반발이 정부와의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일단 낮아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김신영/영상편집:김민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06704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