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법칙]국민의힘 '安 딜레마'..김종인의 마이웨이
[편집자주] 실용정치를 표방하며 10년째 제3의 길을 걸어가는 안철수. 자칭타칭 중도의 상징이지만 그 때문에 거대 양당구도의 정치판에서 늘 단일화 물결에 휩싸였다. 그러나 2011년 이래 양보 혹은 무산만 있었을 뿐 경선을 통한 완주는 없었다. '철수'라는 오명도 붙었다. 2021년 그가 또 한번 한국 정치의 중심에 섰다. '안철수의 법칙'은 깨질까.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향후 안 대표와 단일화 협상에서 '기호 2번(제1야당 소속)' 카드를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못 내놓는 '불임정당'이 될 뿐 아니라 내년 대선 국면에서까지 주도권을 잃을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철수 대표가 기호 4번으로 서울시장이 되면 현재 야권 1위 대선 주자인 윤석열 검찰총장도 국민의힘에 안 들어가고 제3지대에 있으려고 할 것"이라며 "이 경우 국민의힘은 유력 대선 주자를 내지 못해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의 의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교수는 "안철수 대표가 결국 2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보는데,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약 30%대로 높지 않아 조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안 대표가 4번을 달면 국민의힘이 제대로 선거운동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안 대표가 4번으로 나가면 국민의힘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며 "안 대표가 선거비용 때문에 단일화 카드를 던졌단 얘기까지 나온다. 선거비용은 이번 단일화 협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현재의 지지율 자체가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위협이나 경고의 차원이 아니라, 실제 국민의힘의 자체 여론조사 분석에 근거한다는 평가다.
이종훈 평론가는 "김종인 위원장은 진심으로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거대 양당으로 표심이 수렴할 것이란 시각"이라며 "국민의힘은 설령 선거에서 지더라도 2번 후보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안 대표와 협상에서 마지노선을 내주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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