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주의'는 옛말.. 외부수혈 공들인다

김위수 2021. 3. 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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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들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인재확보다.

외부인사 영입을 확대하고 채용 형식까지 손보며 '순혈주의'를 타파, 인적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지난 2018년 회장직에 오르며 가장 먼저 외부인사 영입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019년 5월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외부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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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각사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들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인재확보다. 외부인사 영입을 확대하고 채용 형식까지 손보며 '순혈주의'를 타파, 인적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외부인력 영입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꼽힌다. 정의선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시점부터 현대차그룹의 인사에는 대대적인 변혁이 일어났다. 정 회장이 그룹 수석부회장을 맡은 지난 2018년 9월 이후 현대차가 영입한 부사장급 이상 임원 중 외국인의 숫자는 5명에 달한다.

개방형 혁신으로 체질전환을 성공시키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을 앞둔 만큼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지난 2018년 회장직에 오르며 가장 먼저 외부인사 영입에 나섰다. 당시 LG그룹에 합류한 인사는 다국적회사인 3M의 수석부회장이었던 신학철 부회장이다. LG화학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맞이한 외부 CEO이기도 했다.

뒤이어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 한국대표 출신인 홍범식 사장, 한국타이어 글로벌구매부문장과 연구개발본부장을 역임한 김형남 부사장 등을 줄줄이 영입했다.

재계에서는 당시 구 회장의 파격적인 인사에 대해 LG그룹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019년 5월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외부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출신 승현준 소장이 삼성리서치에 합류했다. 승 소장은 AI 기술 경쟁력 고도화를 통한 삼성전자의 4차 산업혁명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기업들은 채용방식에 변화를 주며 우수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대기업의 인재 등용문이었던 정기 공개채용 제도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정기 공채가 순혈주의와 같은 기업문화를 공고히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이미 정기 공개채용 제도를 폐지한 상태다. 대신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공고를 내고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수시 채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도 내년부터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100%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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