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스트코로나 시대, ESG경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2021. 3. 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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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했다.

운용 규모가 9조 달러(약1경원)에 달하는 블랙록은 올해 초 투자자들에 보낸 서신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ESG를 투자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제 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ESG경영이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ESG경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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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했다. 석탄발전소,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산업에 파이낸싱을 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해 여신심사에 탈석탄 여부를 척도로 삼는다는 것이다. KB금융그룹이 탈석탄을 선언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SK그룹 8개사는 작년 11월부터 'RE100(재생에너지 100%)위원회'를 설치하고 친환경 경영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외국 유수의 대학 기금들은 환경파괴 기업은 물론 무기제조업체나 착취적 노동을 하는 기업들에 자금 유입 금지를 선언하고 있다. 여기엔 학생들의 요구가 강력하게 작용한 것은 물론이다.

기업경영에서 환경과 사회적 역할,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익 극대화에 매몰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아랑곳 않고 생산, 유통, 소비하는 기업활동에 반성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 강화를 위해 강조돼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서 나아가 기업을 둘러싼 소비자, 주주, 지역, 환경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ESG의 지향점이다. 글로벌 ESG 이행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역할이 컸다. 운용 규모가 9조 달러(약1경원)에 달하는 블랙록은 올해 초 투자자들에 보낸 서신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ESG를 투자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제 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ESG경영이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ESG는 소비자 시장에서도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6개 환경단체는 화석연료 기업에 대출하는 35개 은행에 대해 소비자 거부 운동을 벌였다. 국제기업신용평가사들도 ESG를 평가요소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무디스와 피치는 ESG 등급을 정하고 점수를 매기고 있다. ESG는 자본주의 부작용이랄 수 있는 국가간 지역간 개인간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지속가능한 환경 보존이라는 대의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가야할 당연한 방향이다. 다만, 급작스럽게 떠밀려 도입하다가는 기업 틀이 무너지고 비용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조언과 벤치마크가 절실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ESG경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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