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복귀 치른 MC몽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종합]
앨범 평가 긍·부정 뒤섞여
영상 삭제 해프닝은 대중의 시선
[스포츠경향]
가수 MC몽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MC몽은 2일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에 정규 9집 앨범 ‘플라워9’를 발매했다. 공개된 총 트랙은 모두 10곡이며 타이틀곡은 ‘좋은 이별이 있을 리가 없잔아’(feat. 조현아)와 ‘눈이 멀었다’ 두 곡이다.
‘좋은 이별이 있을 리가 없잖아’는 이별의 상실감이 느껴지는 마이너한 감성 곡이다. 아름다운 사랑을 했던 사이였어도 이별 앞에서는 결국 상처와 아픔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담아냈다.
또다른 타이틀곡 ‘눈이 멀었다’ 역시 이별을 다룬 곡이다. 이 곡은 내 삶의 빛이었던 여자친구를 떠나보낸 후 어둠이 밀려와 막막해지고 멈춰버린 것 같은 아픈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가사와 상반되는 유쾌한 리듬으로 이별을 겪은 사람들이 잘 이여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1년 4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오는 만큼 소속사의 홍보 역시 적극적이었다. MC몽 소속사 밀리언마켓은 “오랜 시간을 작업한 만큼 다양한 이야기, 다채로운 사운드가 듬뿍 담겼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담백한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내며 음악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등의 설명을 풀어냈다. 이와 함께 티저 뮤직비디오 영상, 트랙리스트 이미지, 보도자료 등으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왔다.
가요계에 복귀했지만 방송 출연을 꺼려 왔던 MC몽은 K팝 전문 유튜브 채널에 직접 등장해 달라진 자세도 보였다. 그는 이 인터뷰 영상에서 병역 기피 논란도 언급했다.
MC몽은 “유전병으로 인해 치아가 신체 장애자 수준이었고 10개가 넘치는 치아를 발치했다”며 “정상적인 치아가 아니었다. 가족들도 다 비슷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의 입대를 거절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군대 면제를 완전히 받고 무죄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죽어도 군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MC몽의 방송 출연에 당장 공분이 일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날이 3·1 운동 정신을 기리는 삼일절이었던 동시에 MC몽의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더케이는 2일 입장을 내고 “삼일절에 팬들의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콘텐츠라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MC몽이 출연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앨범에 대한 반응도 엇갈렸다. 관심은 뜨거운 상태다. 발매 한 시간만에 약 1900명의 누리꾼이 앨범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평균 점수는 3.1점이다. 그의 군대 문제를 거론하는 이들도 있었고 ‘역시 악마의 재능’이라며 곡을 칭찬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영상 삭제 해프닝은 MC몽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여전히 불편함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MC몽은 2019년 10월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 앞에 선 이래로 점차 공격적인 행보를 밟아 왔다. 다만 MC몽이 염원하는 바람인 앨범 발매 이외 다른 연예계 활동 복귀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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