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중고등·직업학교 등교 재개

임대훈 2021. 3.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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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지난 2월 23일 기자회견에서 "3월 1일부터 네덜란드 중고등학교와 직업학교의 등교 재개를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학생들은 최소 주 1회 이상 등교할 수 있으며 학교는 학생들의 수업과 반 배분 등 더 많은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네덜란드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배준형(14) 학생은 "아직 완전한 등교 정상화가 아닌 주 1~2회 등교이지만, 학교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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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부터 등교 재개 시작

주 1회 이상 등교 권고

거리두기 준수와 마스크 착용은 의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지난 2월 23일 기자회견에서 "3월 1일부터 네덜란드 중고등학교와 직업학교의 등교 재개를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학생들은 최소 주 1회 이상 등교할 수 있으며 학교는 학생들의 수업과 반 배분 등 더 많은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학생들과 교사, 학교 내 직원간의 1.5m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은 준수되어야 하고, 실외 활동과 복도 이동시 마스크 착용은 의무이다.

위와 같은 결정은 1월 29일 기자회견에서 초등학교와 보육원의 전면 등교 허가를 발표한 이후 약 3주 만에 나온 결정으로, 중고등, 직업학교의 등교를 요청하는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니세프(UNICEF) 등 50개 이상의 단체가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와 학업 지체를 이유로 네덜란드 정부에 전면 등교를 요청한 바 있다.

네덜란드 변호사이자 아동 및 청년권리 옴부즈맨(kinderombudsman, 입법부와 행정부의 활동이 유아 및 청년들의 권리에 저촉되는지 감시하는 독립적인 위원)인 마그리터 칼베르부어(Magrite Kalverboer)는 등교 제한 정책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사회 정서적, 정신 건강적 악영향이 너무 크다며 3월 1일부터 등교 재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행정부에 권고했다.

칼베르부어는 또한 온라인 교육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수가 적지 않고, 온라인 수업의 질 차이도 커 등교 제한 정책이 교육 불평등을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동 및 청년권리 옴부즈맨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이후 네덜란드 학생들 사이에서 우울감과 소외감, 외로움 등 정서적인 문제를 보이는 학생들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네덜란드 직업 학교에 다니는 산더르(Sander) 학생은 "직업 교육의 핵심은 실용적인 지식과 기술을 체험하며 학습하는 것인데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수업이 변경되어 교육의 질이 저하되고 인턴십 기회마저도 많이 줄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 학교 특성상 등교가 제한될 경우 다른 학교의 학생들보다 겪는 피해가 크다"며 등교 정상화를 환영했다.

네덜란드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배준형(14) 학생은 "아직 완전한 등교 정상화가 아닌 주 1~2회 등교이지만, 학교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코로나가 걱정되기도 하고 온라인 교육의 장점도 있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의 장점을 살려 학교가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임대훈 글로벌 리포터 rentalhun@naver.com

■ 필자 소개

암스테르담 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암스테르담 한글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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