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단일화' 安 - 金 샅바싸움

한기호 2021. 3. 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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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단일화에 성공하자마자 국민의힘과의 야권 최종 단일화 기싸움이 표면화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신속하게' 최종후보 선출해야 한다고 채근하면서 '정권교체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선공에 나섰다.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여권 후보를 상대로 한 '경쟁력'을 선호하는 안 대표와 달리 국민의힘은 야권후보로서의 정통성과 적합도를 내세우고 있어 추후 단일화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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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참석,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단일화에 성공하자마자 국민의힘과의 야권 최종 단일화 기싸움이 표면화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신속하게' 최종후보 선출해야 한다고 채근하면서 '정권교체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선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대표의 여론조사상 지지율을 평가절하하거나 최종후보가 국민의힘 기호인 2번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거는 등 마찰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이 마무리되면 신경전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해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과연 4번 국민의당을 가지고 선거를 이기겠다고 확신할 수 있나. 나는 확신이 없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가 범야권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기호 2번이 아닌 기호 4번을 달고 출마할 경우 선거운동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북한인권법 제정 5주년 기념 국회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 단일화가 아직인 상황에서 기호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단일화된 후보는 기호 2번으로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거들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도 "여론조사 말고도 다른 방식을 택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다음 그 문제를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즉각적인 맞대응을 자제했다. 그는 이날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방문 일정 후 기자들로부터 기호 2번 출마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서로 실무협의가 시작되면 심도 있게 의논할 부분들"이라고 향후 과제로 남겼다. 국민의힘이 국민의당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기 어렵다는 법적 한계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거기서 논의하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무작위 여론조사가 아닌, 미리 신청한 '시민 선거인단'이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그런 부분도 실무협의에서 서로 의논하면 될 것"이라고 받아 넘겼다.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여권 후보를 상대로 한 '경쟁력'을 선호하는 안 대표와 달리 국민의힘은 야권후보로서의 정통성과 적합도를 내세우고 있어 추후 단일화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단일화 잡음으로 선거 직전 최악의 분열을 연출한다면 김 비대위원장의 레임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종인 비대위'에 비판적인 장제원 의원은 기호 2번 논란에 "지금 시점에서 기호 2번, 4번을 논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건가"라며 "참으로 유치찬란하다"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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