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직을 걸겠다" 발언에..靑 "정해진 절차 따라 차분히 의견 개진해야"

임재섭 2021. 3. 2. 1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검찰 총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에 반발, "직을 걸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일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사를 개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입장은 앞서 윤 총장이 이날 '국민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수청 신설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낸 데 따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작심 비판한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은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 총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에 반발, "직을 걸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일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사를 개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 의견을 두루 종합해서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의 입장은 앞서 윤 총장이 이날 '국민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수청 신설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낸 데 따른 것이다. 윤 총장은 인터뷰에서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 년의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 정신의 파괴"라며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는 찬성했지만,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엔 반대한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검찰 수사 없이도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거나 검찰이 개입하면 오히려 방해된다는 실증적 결과가 제시되려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때문에 이날 청와대의 언급은 윤 총장의 언급이 부적절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윤 총장의 인터뷰가 다소 성급하거나 절차에 맞지 않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수차례 나오자 "정리된 입장을 말씀드렸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추가로 설명하지 않겠다. 여러분들이 평가하고 해석하실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았다. 신 수석은 지난 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 내 검사장급 인사의 일방적 발표에 항의, 사표를 냈고 18일과 19일 휴가를 내고 거취문제에 대해 장고를 거듭했으나 22일에도 사표를 거두지 않았다. 청와대는 "대통령께서 아마 판단을 하실 것이다. 판단하실 때까지 좀 기다려봐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