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 강화 글로벌 도약

CJ그룹

CJ그룹의 미래대비 키워드는 혁신성장이다. CJ는 올해 신년사에서 "최고 인재, 초격차 역량 확보와 혁신성장으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루고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2021년을 혁신성장 원년으로 삼겠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대표 IT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총 6000억원 규모의 주식교환을 포함한 포괄적 사업제휴를 맺으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계열사들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미래산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K푸드 세계화 가속화와 함께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산업으로 각광받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CJ제일제당의 화이트 바이오 주력 제품은 해양에서 100% 생분해 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다. 최근 글로벌 이슈로 대두한 친환경, 필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향후 3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분야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 채비에 나서고 있다.

식품 부문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보몬트 생산기지를 본격 가동해 만두, 볶음밥, 면 등을 생산, 소비자 접점을 확대 중이다. 연매출 1조를 돌파한 만두 외에도 치킨, 햇반, 김치, K소스, 김 등 한식 제품을 집중 육성해 '비비고'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역시 물류 첨단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 등 독보적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e-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로봇 중심의 무인화 기술 개발 및 적용, 택배 분류 자동화 시스템, 화물선 도착시간 예측 시스템 등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CJ ENM도 디지털 KCON 개최, TVING 분사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에도 콘텐츠 및 상품 가치 밸류업에 집중하고 티빙에 향후 3년간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