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선점 강력 드라이브

이상현 2021. 3. 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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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이 엔진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한화에너지 제공>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의 실물 모형. <한화시스템 제공>

올해 한화그룹의 경영 키워드는 '미래사업' 육성이다. 그동안 추진한 미래사업 투자의 규모를 늘리고, 올해는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등 다양한 신규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먼저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수소 등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에 나설 예정이다. 또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5년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기존 수전해 기술 개발팀은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글로벌 GES(Green Energy Solution)사업부'도 신설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통해 올해 태양광과 그린 수소 분야에서만 국내외 2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대상은 차세대 태양광 제품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수소 고압탱크, 수전해 분야의 연구개발인력이다.

또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이를 위해 최근 인수를 완료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잉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통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비롯해 향후에도 소프트웨어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고 태양광 모듈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계열사들과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충남 대산에 세계 최초의 부생 수소발전소를 건설한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에 수소 충전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화파워시스템 등과 함께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 체인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이미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고효율 수전해 기술 개발에 약 300억원 투자를 진행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연구개발 투자와 별도로 강원도 및 한국가스기술고아와 함께 약 300억원을 들여 강원도 평창에 그린 수소 실증 생산단지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우주 위성 산업관련 핵심기술 확보도 진행중이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우주 위성 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최초 설립된 위성 전문기업으로 현재 위성본체,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의 직접 개발과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는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위성 산업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위성 개발기술 역량을 확보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위성사업 관련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KSLV-2)' 액체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다.

이 밖에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술 기업인 카이메타(Kymeta)에 약 330억원 규모를 투자해 상호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카이메타는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을 상용화 하여 판매하고 있는 기술벤처 기업으로, 한화시스템은 내년부터 카이메타 위성 안테나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 판권을 확보해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재작년에도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사에 약 300억원을 투자하고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공동개발과 UAM(도심항공교통, Urban Air Mobility) 사업화를 진행 중에 있다.

올해 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계속 확보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 나가 달라"라며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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