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탄 어선에서 연쇄감염

신규확진자 하루새 8명 증가

해동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직전에 퇴원한 환자가 이후 열흘간 배를 타면서 동료 선원들의 연쇄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6명 등 총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3256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영도구 해동병원 입원환자로 전날 확진된 3247번의 가족이다. 3247번은 지난 2월 14일 해동병원에서 퇴원한 환자인 3221번의 직장 동료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중 한명이다.

3221번은 선원으로 퇴원 후 2월 15일 출항한 선박에 승선했다. 해당 선박은 총 28명의 선원이 조업하는 어선이었다. 이후 16일 해동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0일 3221번에도 자가격리가 통보됐으나 당시 승선 중이었다. 25일 하선 후에야 자가격리 조치됐으나 28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동료 선원 7명이 확진됐고, 가족 2명과 경남에 거주하는 선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시 방역당국은 해당 선박과 소속 업체 종사자 73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고, 이 중 30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3151, 3252, 3256번은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돼 현재 감염원 조사 중이며 3253번은 3252번의 가족이다. 3254번은 앞서 확진된 3245번과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3255번은 타 지역에 있는 시설에 입소하기 위해 검사를 받고 확진돼 감염원 조사 중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2월 26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결과 총 802명에 대해 접종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20명이 근육통, 발열, 어지럼증, 구토, 두통, 가려움 등의 소견을 보였으나 중증 이상반응 등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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