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겨자먹기?..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에 은행권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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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대출을 받은 분들은 이번 달 안에 갚았어야 했는데요.
정부가 만기를 오는 9월 말까지 또 연장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은행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이번 달 종료될 예정이었던 코로나19 대출 만기를 오는 9월 말로 다시 연장키로 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만기를 연장했으니 무려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준 겁니다.
나아가 오는 10월부터는 대출받은 돈을 한 번에 갚기보다 차주 개인별 상황에 맞게 만기를 더 연장하거나 돈을 나눠 내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권대영 /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 : 소위 말하는 만기 폭탄이나 이자 폭탄처럼 한꺼번에 돈을 갚아야 하면 정상적인 사람도 갚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좀 장기화하거나 분할하는 방법을 지원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차주가 올해 9월에도 대출받은 돈을 갚기 힘들 거라고 판단되면 추가 이자를 내는 조건으로 더 오랜 기간 천천히 나눠 갚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겁니다.
은행 입장에선 오는 10월에도 원금과 이자를 한번에 받는 게 아니다 보니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 (문제는) 어떻게 선택할지를 차주분이 결정할 수 있게 권한을 넘겨버린 것이죠. 상환하는 방안까지도 저희는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입장인 거죠. 저희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 거죠.]
올해 1월 말까지 금융권이 지원한 코로나19 대출은 총 4만여 건에 130조 4천억 원 규모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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