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야" 빅테크 올라탄 삼성-현대카드 큰일낼까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제휴카드 시장에서 맞짱을 뜬다.
이번에는 빅테크 선두 주자인 카카오페이와 네이버라는 호랑이 등에 각각 올라타 국내 최고 금융테크 기업으로서 어떤 진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사다.
■삼성카드-카카오페이, 오는 5월 PLCC 상품 출시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이른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이르면 오는 5월 출시한다. PLCC 카드는 최근 제휴 카드사는 물론 파트너사의 매출 성장도 견인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다.
PLCC는 신용카드사와 파트너사가 전사적 협력 관계를 맺고 기획, 브랜딩, 운영, 마케팅 등 신용카드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신용카드다.
삼성카드와 카카오페이의 PLCC는 '카카오페이포인트'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와 선물하기·택시·멜론·웹툰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카카오페이 이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로 온라인 결제시에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어 결제 편의성과 범용성이 높다.
삼성카드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양사의 앱 결제를 연동시키는 등 고객 결제 편의 향상을 위해 함께 힘써왔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사용자들을 사로잡을 PLCC 혜택과 디자인 개발, 프로모션 기획 등 전 과정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네이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특화 상품 예고
앞서 지난달 3일 현대카드는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 전용 PLCC 상품 출시와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특히 이날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협약식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참석할 만큼 기대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마트, 코스트코,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하며 쌓은 브랜딩 역량과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결합해 PLCC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카드는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특화 PLCC를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연간 이용권 기준)을 낸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결제 시 5% 적립 혜택을 지급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런칭 6개월 만에 250만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국내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데이터 사이언스와 브랜딩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금융테크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카드와 손을 잡았다"며 "양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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